제661장
그 시각, 어두운 밤에 아무도 모르게 온 이들은 다시 흔적도 없이 돌아갔다.
...
이지원이 제일 좋아하는 순간은 바로 잠에서 깨는 순간이다.
이지원은 만족해하며 침대에서 일어나 채비를 하고 주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아침밥을 준비해 차렸다.
이지원은 다 알면서도 뻔뻔하게 서지훈에게 물었다.
“오빠. 오빠는 왜 아침에 일어나 나 안 봐? 내 얼굴 때문인가?”
“역겨우니까.”
이지원은 굴하지 않고 서지훈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역겹다라... 할때는 안 역겨워?”
이지원은 스스로 말을 꺼냈지만 혼자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할 거 다 해놓고 역겹다고 하는 서지훈의 말이 우스웠다.
서지훈의 약물 복용량과 횟수는 날이 갈수록 많아졌다.
서지훈의 약도 값이 엄청나다.
서지훈이 기억을 잃었을 때 이지원이 돈이 없다고 하자 카드를 하나 만들어 주었다.
카드 안에는 몇억이나 있었다.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쓰기만 하고 더구나 며칠 전 이지원은 파티에 참석해 큰돈을 서슴지 않고 쓰면서 돌아다녔다. 그 덕에 지금 이지원의 손에 돈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지원은 다시 그 사람을 만나러 가려던 날이었다.
“결국 돈이 점점 떨어질 텐데 차라리 본인이 직접 하는 건 어때요? 무료로 가질 수도 있고 그중에 수익도 좀 있을건데... 어때요? 생각 있어요?”
이지원은 제안해 준 것에 대해 잠시 고민하고 있었다.
점점 줄어드는 돈에 언제 밥줄이 끊길지도 모른다.
그래도 한때나마 서지훈을 평생 책임지겠다고 다짐했으니 무조건 돈이 있어야만 한다.
이미 이 바닥에 자신은 부귀영화를 누리며 잘 살고 있다고 소문이 파다한 데 다시 모습을 드러내 돈을 벌기 시작하면 웃음거리가 될 것이 분명하다.
고민 끝에 이지원은 결국 제안을 받아들였다.
상대방은 마침 오늘 중원시에 물건이 들어오는 날이라 함께 가보지 않겠냐고 물었다.
하지만 아직 경계심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이지원은 이렇게 같이 움직이는 것이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제대로 보장만 해준다면 물건을 팔아줄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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