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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탐내다너를 탐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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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장

서지훈이 완전히 미지에 둘러싸인 순간에도 강아영은 그의 곁에 앉아서 책을 읽었다. “내 말에 자꾸 대답 안 하면 5분 동안 말 안 할 거야.” 그는 정말로 고개를 홱 돌렸다. 강아영은 웃음이 터질 것만 같아서 그의 얼굴을 잡고 또 입을 맞췄다. 서지훈은 마치 꼬리를 밟힌 고양이처럼 화를 냈다. “또... 또 뽀뽀한 거야? 아직 내 말에 대답하지도 않았잖아.” [나도 진지해요. 나도 지훈 씨가 좋아요.] 강아영은 그의 손바닥에 대고 아주 느리게 한 획 한 획 그었다. 손바닥이 간지럽긴 했지만 그의 마음속까지 닿을 정도로 힘이 있었다. [나도 지훈 씨가 좋아요.] 그녀의 대답에 서지훈은 만족스럽게 대꾸하며 우쭐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러면... 계속해, 뽀뽀.” 부드러운 입술이 다시 한번 닿아오자 서지훈은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녀의 허리는 아주 가늘고 몸은 부드러우며 향긋했다. 강아영의 입술이 잠깐 그의 입술에 닿았다가 멀어지려고 했다. 물론 서지훈은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 “좀 더 해 봐. 왜 이렇게 달지?” 서지훈은 일부러 말꼬리를 늘리면서 말했고 강아영은 마음이 간질거렸다. 강아영이 고개를 숙인 채 서지훈과 입을 맞추고 있을 때 서지훈이 갑자기 몇 년 전 했던 얘기를 했다. 강아영은 순간 이것이 과거인지 현재인지 구별이 되지 않았다. 이미 십 년도 더 된 일이라 잠깐 멍해졌다. 그때는 정말로 아름다운 시절이었다. 얼마나 아름다웠냐면,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도 서지훈을 잊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서지훈은 오지 않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강아영은 자괴감을 느끼기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자발적으로 서지훈의 앞에 섰다. 그래 놓고 그에게 자신이 누군지 얘기하지는 못했다. 강아영은 두 사람이 혼인신고를 하게 됐을 때 자신이 누구인지를 얘기해주었다면, 자신을 기억하는지, 왜 자신을 찾으러 오지 않았는지 멋대로 짐작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인생에는 ‘만약’이 없고 오직 결과만 존재한다. 재회는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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