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1장
방으로 돌아와서 소승원에게 매달리는 유이는 아주 조급한 듯했다.
그는 그녀의 몸과 배 속의 아이를 생각하며 너무 무리하지 않으려 했다.
정사가 끝난 뒤 눈가에 눈물이 맺힌채로 소승원의 품에 안겨있는 유이의 모습이 평소보다 더욱 애틋했다.
그는 그녀의 귀와 땀에 젖은 목덜미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너 진짜 날 죽일 작정이야?”
그는 손으로 유이의 배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이가 임신한 이후로 그는 외출을 거의 하지 않고 그녀와 함께 있었다.
돈을 버는 건 잠시 뒤로해도 좋았다. 임신 중인 여자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기 때문에 소승원은 그녀와 함께 있고 싶었고 유이가 혼자서 낯선 상황을 겪지 않게 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반드시 그가 외출해서 해결해야 할 일도 있는 법이었다.
유이는 소승원이 떠난 후 잘못을 저지른 하인을 불렀다.
평소에 온화한 사모님이었던 그녀는 갑자기 배 속의 아이를 언급하며 너무 시끄러운 도우미 때문에 애가 놀랐기 때문에 남편더러 그 도우미를 벌하게 할 것이라고 윽박질렀다.
도우미는 무서워서 계속해서 용서해 달라고 빌었고 유이는 소파에 앉아 말했다.
“내가 승원 씨에게 말하지 않으려면 아주머니께서 나에게 진실을 말해야 해요.”
십여 년 동안 이 집에서 일해 온 도우미는 소승원의 많은 일을 알고 있었다.
“사모님...”
소파에 앉아있는 유이는 젊고 아름다웠다. 평소에는 성격이 좋고 부드러운 소녀였던 그녀에게 지금은 약간의 위엄이 느껴졌다.
“여기에는 나와 아주머니밖에 없어요. 승원 씨가 알게 될까 봐 두려워하지 말아요. 나는 절대 승원 씨가 알게 하지 않을 거니까요. 난 단지 내가 언제 여기 왔는지 알고 싶을 뿐이에요.”
도우미는 오랜 고민 끝에 입을 열었다.
“사모님이 병원에 입원한 후 대표님께서 사모님을 데려왔어요.”
유이는 가슴이 철렁하여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럼... 승원 씨에게 여동생이 있다는 것도 거짓말이겠네요.”
“그건 아니에요. 대표님에게는 여동생이 있었어요.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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