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5장

유이의 기분은 많이 좋아졌다. 진실을 알 수 없어도 그들은 원수가 아니라는 게 확실해졌기에 적어도 그렇게 고통스럽게 갈등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밤에 꿈을 꾸는 것 외에는 그녀는 여전히 아무것도 기억해낼 수 없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그는 해결책을 제시했고 그녀는 더 나은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그저 그가 이끄는 대로 한 걸음씩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이제 밤에 훨씬 더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지만 그녀 자신만이 마음속의 응어리가 완벽하게 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매우 혼란스러웠지만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고 그저 문제가 닥치는대로 하나씩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 안나는 그 여자가 소승원과 싸울 줄 알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병원에 나타나서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을 발견했다. 이렇게 된 마당에도 둘이 헤어지지 않는 것을 보며 안나는 순간 그 여자가 무능한 것인지 아니면 소승원을 너무 사랑하는 것인지 헷갈렸다. 영진국에서 어느 정도 힘이 있는 그녀의 가족은 소승원을 오랫동안 끌어들이려 했기 때문에 그의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최근 2년 동안 소승원은 영진국에 없었고 휴가를 갔다고 했다. 조직을 엉망진창으로 놔두고 떠난 것이다. 이건 오래전 일이지만 그 일로 인해 조직에서는 소승원이 필수적이고 대체 불가능한 존재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당시 안나는 그가 해성에 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해성이 너무 커서 정확하게 어디로 갔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소승원이 장서우라는 소녀 때문에 해성의 봉황산에 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장서우는 꽤 대단했다. 학업 성적이 매우 우수했고 학생 신분으로 외빈을 접대한 적도 있었다. 명문대학에 추천받을 수 있었지만 굳이 시험을 보았는데 역시나 성적이 매우 우수했다. 언론에서도 크게 보도된 적이 있던 그녀의 이름은 장서우였다. 유이가 아니었다. 예기치 않은 화재로 사망했다는 것 외에는 어디에도 신선한 소식은 없었다. 당시 조직에 있는 제임스 팀의 사람들도 해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