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1장
뚝 끊긴 일기장을 펼치던 장서우가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입을 열었다.
“이게... 끝이야.”
장서우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강아영이 알게 되었을 땐 이미 몇 년이나 흐른 뒤였다.
그때 장서우는 정신을 차리고 나서 소승원이 그녀에게 얼마나 가혹했는지만 얘기해 주었기에 이런 스토리가 있었다는 건 강아영도 처음 듣는 것이었다.
강아영과 다시 만난 뒤로 소승원에게 보여준 장서우의 태도는 증오 그 자체였다.
“억지로 여자를 취하는 남자에게 사랑 같은 건 사치야.”
이렇게 말했던 그녀였지만 해성시에서 지내는 동안 따뜻하게 다가오는 소승원의 모습에 혼란을 느꼈었고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야 진심을 깨닫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장서우에게 물을 수 있는 사람이라곤 현재혁뿐이었다.
“재혁 씨, 왜... 왜 이 뒤론 아무 내용도 없는 거죠?”
그렇게 빈 페이지를 한참 펼치던 장서우는 약 3년 전부터 다시 기록된 일기를 발견했다.
어느새 눈물범벅이 된 그녀를 바라보며 현재혁이 말했다.
“사모님... 그땐 여러 가지 충격에 유산까지 하셔서 우울증이 심하셨고 결국 스스로 기억을 지우셨습니다. 게다가 당시 영진국은 워낙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죠. 출입이 자유로워지신 뒤로 가끔씩 기사를 대동해 외출도 하셨는데 그날 쇼핑몰 화장실에서 사라지신 겁니다. 사모님을 다시 찾기 전가지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대표님께선 큰 대가를 치르셨습니다. 대표님 등에 큰 상처가 하나 있는데 그것도 사모님을 구하시려다 다치신 거죠.”
현재혁은 과거의 상황을 떠올렸다.
멋대로 도망친 장서우에게 소승원은 화가 잔뜩 나 있었다.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독할 수 있냐고, 거금을 들여 최면으로 기억을 지울 정도로 그와의 기억을 지우고 그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이냐며 울부짖었다.
아이를 잃은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운데 장서우마저 떠나니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었다.
최면 치료를 받은 그녀가 다시 눈을 떴을 땐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온 뒤였다.
소승원과 원한 관계가 있는 이들이나 다른 세력들이 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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