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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탐내다너를 탐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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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0장

안지은의 말에도 윤민성은 아무 말 없이 그녀의 품에 기대서 가만있었다. “민성 씨, 얘기해 봐.” “힘들어. 지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조용히 너를 안고 싶어.” 윤민성은 말하면서 안지은을 더 꽉 껴안았다. 순간, 안지은은 감회가 남달랐다. 두 사람이 함께 수많은 밤을 보냈음에도 지금처럼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간 적은 없는 것 같았다. 어두운 불빛 아래 두 사람의 포개진 그림자가 벽 쪽으로 드리워지고 있었다. 그림자 속의 두 사람은 그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는 한 쌍의 연인 같아 보였다. 안지은은 일부러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이제 됐지?” 하지만 윤민성은 여전히 아무 말 없이 그녀에게 기대 있었다. 안지은은 윤민성이 이렇게 얼마나 더 있을지 짐작조차 하지 못했고 점점 졸음이 몰려오는 느낌이었다. 윤민성은 그제야 자세를 바꿔서 안지은을 눕히고 그녀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안지은은 빨갛게 달아오른 자신의 볼을 만지며 아무래도 오늘 술을 너무 많이 마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과음을 한 건가? 아니면 내가 이상해진 건가?’ 안지은은 요즘 계속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고 오늘도 마찬가지로 잠자리에 들기 위해 와인을 두 잔 마셨다. 거기다 윤민성한테 한참 동안 시달리고 나니 정말 정신이 점점 모호해지고 있는 것 같았다. 윤민성은 안지은이 몸에 힘을 풀고 완전히 자신에게 기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손을 들어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지다가 다시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 윤민성은 그렇게 잠시 시간이 멈춘 것처럼 눈을 감고 이 순간을 온전히 느꼈다. 안지은의 숨소리는 바로 윤민성의 귓가를 맴돌고 있었고 한참이 지난 후에야 조심스럽게 안지은을 안아 침대로 눕혔다. 윤민성은 안지은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샤워를 한 후, 반팔 티셔츠에 바지를 갈아입고 방문을 나섰다. 윤민성은 라운지로 가서 와인을 한 병 열었고 반도 채 마시지 않았을 때, 엄혜란이 힐을 신고 손에는 서류들을 가득 든 채 피곤한 얼굴로 엘리베이터에서 나왔다. 그리고 테이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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