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3장
서지훈은 서태웅을 재우고 안방으로 들어왔고 마침 강아영이 샤워를 하고 있었다.
소파 위에 있는 휴대폰은 계속 울려대고 있었고 요란스러운 소리에 서지훈은 다가가 휴대폰을 확인했다.
그리고 세 여자의 단톡방 메시지를 확인한 서지훈은 그 수위에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때 강아영이 머리카락을 닦으며 욕실에서 나왔고 서지훈이 자신의 휴대폰을 손에 들고 있는 걸 보자 자기도 모르게 인상을 쓰며 말했다.
“서 대표님, 남의 휴대폰을 몰래 훔쳐보는 거예요?”
“남이라니? 우리가 왜 남이야? 그리고 휴대폰이 하도 울려대서 어쩔 수 없이 본 거야. 게다가 잠금도 안 걸어놓았잖아. 지은이한테 새 남자라도 생긴 거야? 서우 씨랑 둘이서 야한 옷 골라주면서 찢으라고 하던데?”
“그 배우분 있잖아요. 지은이가 꽤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예요.”
그러자 서지훈이 눈을 가늘게 뜨며 계속 물었다.
“그래서... 어떻게 한번 해보려는 거야?”
“서로 마음이 있고 연인 사이인데 잠자리 하는 거 가지고 뭘 새삼스럽게 그래요.”
“언제 연인 사이로 발전한 거야? 지은이도 너무 신중하지 못한 거 아니야?”
‘어떻게 한번 해보다니?’
‘설마 모르고 있는 건가?’
그러자 강아영이 고개를 돌리며 진지하게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서지훈은 잠시 침묵하더니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게... 나는 말 못 해.”
그러자 강아영은 팔짱을 끼고 일부러 비아냥대는 말투로 계속 말했다.
“참, 서 대표님 비밀이 많으신가 봐요. 이것도 말 못 하고, 저것도 말 못 하고. 그렇죠?”
“알면 괴롭기만 더 하겠어? 나도 이 일을 알게 되어서 너무 고민되고 괴로운걸. 그러니까 아영아, 너까지 이 일로 고통받을 필요 없어. 모르는 게 약이야.”
서지훈은 강아영을 화장대 위에 앉히고 부드럽게 그녀의 머리카락을 말려주기 시작했다.
강아영은 고개를 들어 거울 속에 비친 서지훈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는 인상을 잔뜩 쓰고 뭔가 매우 심란한 일이 있는 것만 같았다.
“내가 할게요.”
강아영은 서지훈에게 드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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