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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탐내다너를 탐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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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9장

안지은은 놀란 표정으로 엄혜란을 바라보고 있었고 눈물은 주체할 수 없이 계속 흘러내렸다. 강아영도 놀란 마음을 감출 수 없었고 갑자기 그날 밤 서지훈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서지훈은 강아영이 아직 윤민성에 대해 잘 모른다고 했고 아무리 안지은이라도 윤민성을 백 퍼센트 이해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민성 씨, 부모님이 안 계셔요?” 안지은의 말에 서지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민성이가 7살 때 사고로 돌아가셨어.” 그러자 강아영이 아랫입술을 깨물며 조심스럽게 되물었다. “네?” 강아영은 분명 윤민성 부모님이 계신 걸로 알고 있다. 심지어는 윤민성이 부모님과 사이가 별로 좋지 않다는 소문도 들었었다. 그래서 윤민성이 부모님께 별로 좋은 아들이 아니라면서 한동안 말이 많았었다. 그리고 지금 윤민성이 윤씨 가문의 실질적인 권리를 쥔 후계자가 되었음에도 언론사에서는 가끔 이 일로 윤민성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를 내보내기도 한다. 그렇다면 지금 부모님은 윤민성의 친부모님이 아니라는 거다. 엄혜란은 슬픈 표정으로 계속 눈물을 훔치는 안지은을 바라보더니 가볍게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지은 씨, 그만 울어요. 아까는 제가 말이 좀 심했어요. 저번에 지은 씨를 찾으러 간 것도 민성 씨가 아파서 병원에 누워있는데 지은 씨라도 그런 민성 씨에게 힘이 되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갔던 거예요.” 엄혜란의 말에 안지은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안지은과 윤민성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사이다. 안지은은 이 관계에서 줄곧 자신이 먼저 다가가고, 더 사랑하는 쪽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윤민성은 단 한 번도 이 관계에 올인한 적이 없고, 두 사람의 미래를 위해 실질적인 뭔가를 하지 않았다고 느꼈다. 전에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늘 그렇게 생각해 왔다. 하지만 지금은... 안지은조차 헷갈리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그건 모두 안지은의 일방적인 생각일 뿐이고 윤민성이 두 사람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알 길이 없었다. 윤민성은 단 한 번도 먼저 그런 말을 안지은에게 한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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