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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문재하는 참 끔찍이도 신하린을 아끼고 돌았다. 경호원으로서 신하린의 옆에 꼭 붙어서 그녀와 함께 쇼핑을 다녔고 밥도 같이 먹고 영화도 같이 보며 신하린이 먹고 싶다는 건 새벽 3시부터 줄을 서서라도 꼭 그녀의 손에 쥐여주었다. 쇼핑을 하던 신하린이 힘든 티라도 내면 문재하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주저앉아 그녀의 발목을 주물러주었다. 문씨 가문의 후계자라는 신분 덕분에 신하린이 마음에 들어 하는 보석은 컬렉션 전체를 사서 몰래 사람을 시켜 전해주었고 신하린이 별을 좋아한다고 하면 은하수를 사서 그녀의 이름을 붙여주곤 했으며 신하린이 싫어하는 사람은 이튿날 쥐도 새도 모르게 치워버렸다. 그래서 상류층에는 문씨 집안 후계자가 신씨 집안 둘째 아가씨한테 꼼짝도 못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사실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날도 신하린이 하도 교외로 가 일몰을 보고 싶다고 해서 내키지 않는 걸음을 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하필이면 브레이크가 고장 난 트럭이 그들을 향해 돌진했다. 그 순간에도 문재하는 핸들을 돌려 조수석엔 충격이 가해지지 않게 한 뒤 자신의 몸을 던져 신하린을 보호했다. “펑!” 트럭과 부딪친 차는 그 자리에서 두 바퀴를 돌았고 유리까지 다 부서지고 말았다. 에어백이 작동하자 문재하는 속절없이 차 문에 등을 찧었는데 날카로운 금속 파편이 그의 살을 파고들어 셔츠를 붉게 적셨다. 하지만 문재하는 품에 안긴 신하린이 다칠까 봐 그녀를 꼭 끌어안을 뿐이었다. “재하 오빠!” “오빠, 피... 피가 너무 많이 나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신하린이 피범벅인 자신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하자 문재하는 그녀를 위로하려고 입을 열었다. 그런데 그 순간 피가 쏟아져나와 결국 그는 말도 하지 못하고 신하린의 비명 섞인 울음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았다. 문재하가 다시 눈을 떴을 때, 그의 앞에 보이는 건 하얀 병실 천장뿐이었다. 그의 옆을 지키고 있던 신하린은 인기척이 들리자마자 그를 꼭 껴안으며 말했다. “놀랬잖아요! 오빠 바보예요?!” 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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