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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진한나는 미간을 찌푸린 채 그를 지그시 쳐다보았다. 이태민의 표정이 급격히 차가워지는 것을 발견한 그녀는 피식 웃었다. “이 팀장님 말씀이 맞아요. 코드를 분석하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더라고요.” 그녀는 재빨리 마지막 코드를 입력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이만 가볼게요. 다음에 시간이 될 때 배우러 올게요.” 진한나는 송찬호가 배웅해 주겠다는 것을 극구 만류하고는 은하 그룹에서 나왔다. 그녀는 운전하면서 생각에 잠겼다. 사실 코드를 분석할 때부터 이미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방화벽에 문제가 생긴 걸 쉽게 발견할 수 없었다. 일반 프로그래머들은 아무리 분석해도 문제점을 찾지 못했을 것이다. 코드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일부러 악성 코드를 심은 것 같았다. 그녀의 생각이 맞다면 은하 그룹에 스파이가 있을 확률이 높았다. 송찬호처럼 똑똑한 사람이 방화벽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를 리 없었다. 진한나는 은하 그룹 내부의 문제에 간섭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이때 임소희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나야, 너 지금 어디에 있어? 큰 프로젝트를 완성했으니 축하하는 자리라도 가지는 게 어때? 시간 되면 이쪽으로 올래? 작업실을 세운 후에 처음으로 받은 프로젝트잖아. 앞으로 어떻게 할지 토론도 할 겸 만나자.” 임소희는 신이 나서 말했다. 진한나는 시계를 확인하더니 입을 열었다. “시간이 늦었으니 내가 데리러 갈게. 어디에서 만날 생각이야?” “이런 좋은 날에 술이라도 한잔하자. 주소를 보냈으니 빨리 와.” 임소희가 보낸 주소를 보니 한 술집이었다. 진한나는 차를 돌리고 술집으로 향했다. 화려한 조명 아래에 선 사람들이 춤을 추면서 즐기고 있었다. 진한나가 술집 안으로 들어오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달라붙는 치마 아래로 가늘고 긴 다리가 드러났다. 그녀는 당당하게 걸어 들어가서 임소희를 찾았다. 그녀가 지나간 곳에는 향긋한 냄새가 남아 있었다. 예약한 자리에 앉은 후, 임소희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말했다. “한나야, 너를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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