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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배지욱은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다만 배현민이 여지안과 이혼한 뒤부터 모든 게 달라진 것 같다는 건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우울한 마음으로 방에 들어간 배지욱은 태블릿을 꺼내 인스타를 열었다. 그 순간 홍시연이 새로 올린 인스타가 눈에 들어왔다. 사진 속에서 홍시연은 아들을 꼭 안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환하게 웃으며 놀이공원에서 즐겁게 놀고 있는 모습이었다. 배지욱의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너무 속상해서 당장 배현민에게 캡처해 보내려 했지만 그 순간 사진이 갑자기 삭제되었다. ... 놀이공원은 아이들로 북적였다. 전에는 곽민재가 워낙 바빠 늘 시간을 내지 못했기에 이서는 눈앞의 놀이기구들을 보며 두 눈을 반짝였다. 아이는 내 손을 꼭 붙잡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구경하다가 작은 키즈파크 앞에 멈춰 섰다. “아빠, 나 저거 하고 싶어요!” 곽민재는 뒤에서 바로 결제했고 나는 아이와 함께 들어갔다. 곽민재 역시 시간을 낼 수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아이와 함께 있고 싶었는지 따라 들어왔다. 이서는 여전히 낯선 이들과 말하는 걸 싫어했지만 나와 함께 사람 많은 곳에서 뛰어노는 건 좋아했다. 아마 이제 자신에게도 엄마가 있단 걸 보여주고 싶은 듯했다. “엄마!” 이서는 눈을 반짝이면서 더 뛰어놀고 싶지만 내가 힘들어할까 봐 걱정하는 듯 내 품에 안기며 말했다. “엄마는 여기 있어요. 저 혼자 놀면 돼요.” 아이의 배려가 느껴져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이서는 미끄럼틀을 골랐다. 집에도 있었지만 많은 아이와 함께하니 훨씬 신나는 모양이었다. 아이는 미끄럼틀을 오르더니 쓱 하고 내려왔다. 이서는 밑에서 기다리던 나에게 달려와 깔깔 웃으며 뽀뽀까지 하고는 외쳤다. “엄마, 저 또 다녀올게요.” 나는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응, 다녀와.” “이서가...” 곽민재는 아이가 등을 보이며 달려가는 모습을 오랫동안 바라보다가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저한테는 한마디도 안 하고...” 그 말에 나는 고개를 돌려 곽민재를 바라봤다. 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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