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화
“넌 누군데 감히 대령의 저택에 무단침입하는 것이냐!”
원장의 위협적인 목소리에도 테온은 전혀 겁먹지 않고 오히려 팔짱을 끼고 벽에 기대어 구경꾼처럼 여유롭게 웃고 있었다.
“난 신경 쓰지 말고 하던 일이나 계속해.”
원장은 지금까지 저택에 침입해 놓고 물건을 훔치지도 사람을 해치지도 않는 수상한 놈을 본 적이 없었다.
그는 경계를 풀지 않고 재빨리 손목의 버튼을 눌렀다.
원장이라는 위치상 자신의 목숨은 소중했다.
병원 안에서는 경호원이 따로 붙지 않지만 외부에서는 항상 경호를 대동해야 했다. 그가 누른 버튼은 경호원에게 구조를 요청하는 신호였다.
‘성지우 씨가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굳이 이 사실을 알릴 필요는 없어. 안 그러면 불안함이 출산 위험을 높이겠지.’
원장이 속으로 성지우를 걱정하고 있던 찰나 방 안에서 환호성이 들려왔다.
“나았어요! 나았어요. 원장님, 아가씨가 드디어 아이를 낳으셨어요.”
“하지만 알인데... 원래는...”
‘대령님처럼 독수리여야 하는 거 아닌가?’
도우미는 의아함을 삼킨 채 말을 끝내지 못했다.
원장이 반응하기도 전에 뒤에 있던 남자는 자취를 감추고 없었다.
방 안에 있던 도우미는 깜짝 놀랐다.
‘언제 이렇게 가까이 다가온 거지?’
“당신은...”
도우미는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목이 꺾여 즉사했다.
성지우는 그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현실 같지 않은 상황에 힘이 풀려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시스템이 통증은 차단해 주었지만 몸에 힘이 풀려버려 어쩔 수 없었다.
‘배에 아직 더 있는 것 같은데...’
결국 성지우는 다시 알 하나를 낳고는 완전히 기절해 버렸다.
테온의 손에는 아직도 도우미의 피가 묻어 있었지만 그의 시선은 오로지 침대 위의 두 개의 알에 쏠려 있었다.
그는 두 알이 자신의 핏줄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틀림없이 내 자식이네. 어리석은 암컷이 나를 속인 건 아니었어.’
테온을 더욱 충격에 빠뜨린 것은 성지우가 낳은 두 개의 알이었다.
뱀 일족은 가디스의 저주를 받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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