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화
테온은 피가 뚝뚝 흐르는 손을 쥔 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멀리 날아가는 독수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그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손을 펴자 끊어진 손가락은 이미 다시 자라나 있었다.
‘레스더, 두고 보자.’
“도련님, 이쪽입니다.”
도시 외곽에 대기하고 있던 연맹 일원들은 테온에게서 소식이 없자 몇몇이 몰래 잠입해 상황을 살피고 있었고 우연히 이 광경을 목격하게 됐다.
그들은 독수리 일족 대령이 떠난 후에야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테온은 새로 자란 손가락을 가볍게 움직이며 말했다.
“연맹 수장에게 전해. 레스더의 손에 뱀 일족의 후계가 있다. 모든 힘을 모아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
“뭐... 뭐라고요?”
구조하러 온 연맹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도련님께 자식이 생겼다고?’
연맹원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짓던 그때 테온이 살벌하게 말했다.
“귀먹었어? 필요 없다면 잘라주지.”
테온의 목소리에 공포에 질린 이들은 곧바로 무릎을 꿇었다.
“도련님, 저희는 너무 놀라서 그만... 도련님의 이능력으로는 불가능하실 텐데 혹시 암컷한테 속은 건 아니십니까?”
말을 한 사람은 질식한 것처럼 목을 감쌌다.
“도... 도련님. 살려주세요.”
한 연맹원이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내 능력을 의심한 사람은 죽어 마땅하다.”
테온이 손목을 돌리자 옆에 있던 남은 이들은 겁에 질려 머리를 바닥에 박으며 몸을떨었다.
“도련님, 살려주세요. 지금 당장 명령을 수행하겠습니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록 테온의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았고 바닥에 꿇어앉아 떨고 있던 그들은 차마 먼저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잠시 후 테온의 냉담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겁지겁 사라졌다.
“꺼져.”
테온은 자신이 뛰어왔던 텅 빈 도로를 뒤돌아보았다.
자신을 쫓아왔던 병사들은 마치 테온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모두 돌아가 버렸다.
“레스더, 반드시 널 죽이고 말겠다.”
한편 성지우는 악몽에 시달리다 깨어났다.
죽은 도우미는 꿈속에서 피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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