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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벌벌 떨며 자다 깨기를 반복한 아기 뱀은 겨우겨우 다음 날을 맞이했다. 엄마가 오겠다고 약속했지만 언제 올지 몰랐기에 혹시나 자는 사이 엄마를 놓칠까 봐 아기 뱀은 억지로 눈을 부릅뜨고 버텼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해가 서산 너머로 지고서도 엄마는 오지 않았다. 한편 성지우는 고양이 간식을 들고 검둥이를 유혹하고 있었다. “검둥아, 이리 와봐. 맛있는 거 있다?” 아무리 간식을 흔들며 불러도 검둥이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성지우는 오히려 검둥이가 가끔 미간을 찌푸리는 거 같은 착각이 들었다. ‘이 강아지, 왜 이렇게 사람 같지?’ 이때 시녀가 다가와 아기 보러 가야 한다고 성지우를 재촉했다. “아가씨, 어제 저한테 꼭 상기시켜 달라고 해놓고는 제가 몇 번을 말씀드려도 계속 미루시네요. 아가씨 혹시 아이가 마음에 안 드시나요?” ‘싫어하나?’ 성지우는 잠시 진지하게 고민했고 옆에 있던 검둥이도 그녀를 지켜봤다. ‘하, 별 볼 일 없는 여자 같으니라고. 그 아이는 내가 가장 존경하는 테온 도련님의 아이라고. 감히 마음에 안 든다고 하기만 해봐. 오늘 밤에 널 잡아먹어 주마.’ 어쨌든 한 달 동안 자신이 품고 낳은 아이다 보니 마음에 안 드냐고 묻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고양이나 강아지처럼 귀여운 것도 아니고 하필이면 뱀이라는 거였다. 그녀는 생각만 해도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알았어. 조금 이따 갈게.” “아가씨, 부디 서둘러 주세요. 아이는 이미 자아가 생겼습니다. 아가씨가 계속 가지 않으면 엄마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오해해서 나중엔 관계 회복이 어려워질 겁니다.” “알았어.” ‘좋아, 기회가 왔다.’ 성지우가 막 자리에서 일어나 작은 뱀을 보러 가려던 찰나 검둥이가 갑자기 얌전히 다가와 그녀의 손에 얼굴을 비비기 시작했다. “아가씨, 검둥이가 드디어 아가씨를 주인으로 인정했나 봐요!” 시녀의 말에 성지우는 급히 고양이 간식을 검둥이 입에 들이밀었다. 늑대인 구혁은 성지우에게 맞춰주기 위해 지금은 어쩔 수 없이 고양이 간식을 억지로 핥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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