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화
당혹감 서린 성지우의 얼굴은 점점 더 붉어져 갔다.
레스더는 이를 보고 가볍게 웃으며 아무것도 알아차리지 못한 척 말했다.
“얼굴이 왜 이렇게 붉어졌어요? 더워서 그래요?”
“음... 네. 조... 조금 덥네요.”
성지우는 그의 질문에 답하느라 레스더의 얼굴에 서린 장난기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더워서 그러는구나! 그럼 어떻게 하죠? 제가 외투를 벗겨서 열을 식혀줄까요?”
‘외투? 난 한 벌만 입었는데 외투가 어디 있지?’
성지우가 거절하려던 찰나 레스더의 커다란 손이 이미 그녀의 두 손목을 잡아버렸다.
레스더는 그녀를 소파에 눕히고 양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며 한 손으로 부드럽게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정말 더워 보이네요?”
그러고는 한 손으로 그녀의 목뒤 지퍼를 내렸다.
어깨끈은 자연스럽게 떨어졌다.
순간 레스더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하고 숨소리가 가라앉았다.
“지우, 사랑해요.”
그는 몸을 숙여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
예전의 레스더는 거리에서 연인들을 보면 비웃었고 특히 그들이 다정히 붙어 있는 모습을 보고 그저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이 강해져야만 여자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다른 남자들처럼 좋아하는 여자의 미소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알 수 있었다.
꿈속에서 허전함을 느낀 성지우가 일어나보니 옆자리는 이미 비어 있었다.
[지우 님, 빠른 임신을 위해 보조 약물을 드시겠습니까?]
‘무슨 뜻이야?’
이어 시스템 창에 테온과 레스더 두 사람의 비교 데이터가 나타났다.
레스더는 SSS+ 급으로 나이는 2001세였고 테온은 SSS 급에 나이는 2005살이었다.
[지우 님이 한 번에 테온의 아이를 임신한 이유는 그의 이능력여 제일 높은 레벨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테온은 10%의 생식 확률을 가졌고 레스더는 이능이 가장 높은 레벨이라 생식 능력이 0입니다. 지우 님이 약물을 사용하면 임신 속도가 크게 빨라집니다.]
‘그런데 레스더의 생식 능력은 0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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