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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레스더의 저택에서는 보모와 시녀들이 성지우를 도왔지만 시내에 오자 모든 일을 혼자 해야 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그녀는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성초아의 작은 옷과 식기를 정리하고 검둥이의 사료와 용품도 챙겼다. 참 신기하게도 검둥이는 강이지임에도 불구하고 사료보다 그녀가 직접 만든 음식을 더 좋아했다. 초아는 갓 진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모든 것을 성지우에게 배우는 중이었다. 가끔 성지우가 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면 초아는 진지한 눈빛으로 그녀를 관찰하고 있었다. 초아는 학습 능력이 뛰어나 간단한 것은 한 번만 가르쳐도 금방 익혔고 아무리 복잡한 것도 두 번이면 충분히 배웠다. 덕분에 성지우도 한결 마음이 놓였다. 이사 후 첫 번째 밤을 맞아 성지우는 초아를 품에 안고 침실로 들어섰다. 방음이 뛰어난 덕분에 외부 소음은 전혀 들리지 않았고 그녀는 곧 깊은 잠에 빠져들 수 있었다. 한편, 저택에 남아 있는 레스더는 침대에 누운 채 좀처럼 잠들지 못했다. 눈을 감기만 하면 성지우의 웃음소리가 떠올라 견딜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는 결국 성지우가 살던 정원으로 가서 그녀가 쓰던 침대에 누웠다. 방은 그녀가 처음 왔을 때처럼 깨끗했다.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모두 가져갔고 남은 것은 모두 정리되었기 때문이었다. 침대에는 아직 희미하게 그녀의 향기가 남아 있는 듯했다. 레스더는 그 향기 속에서 잠시 위안을 얻으며 잠에 들었다. 어두운 밤은 범죄자들이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시간이기도 했다. 구혁은 여전히 이능력을 회복 중이었고 야행성이었기에 그는 밤에 잠을 자는 습관이 없었다. 갑자기 밖에서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그는 짧은 다리로 힘껏 창턱에 올라가 내려다보았다. 검은 그림자가 어둠 속을 가르며 파이프를 타고 올라오고 있었다. 검은 그림자가 50층에 도달할 때쯤 주혁은 그들의 목적지가 여기임을 확신하고 재빨리 하우스로 돌아가 잠든 척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창문이 조용히 열리고 검은 그림자가 안으로 들어왔다. 늑대족은 어둠에서도 시력이 뛰어났기에 구혁은 그 그림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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