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화
현재 국제 전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해외 범죄자라는 단어는 특히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성지우 씨, 신분증을 제시해 주시겠습니까?”
남자 경찰은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 들며 말했다.
“당신의 핸드폰과 제 핸드폰을 맞대기만 하면 정보가 자동으로 업로드됩니다.”
성지우는 잠시 주저했다. 여기에서 그녀는 정식 신분을 가질 수 없었기에 라우엘이 도우미의 신분으로 신분 등록을 도와주었다. 이후, 편리를 위해 라우엘의 보모 신분으로 변경됐지만 문제는 그 보모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점이었다.
결국 성지우는 죽은 사람의 계정을 사용하고 있었던 셈이었으니 이 사실이 드러나면 불법으로 간주할 것이 분명했다.
성지우가 망설이고 있자 중개업자는 상황을 눈치채고 신이 나서 소리쳤다.
“경찰관님! 빨리 저 여자 체포하세요. 자신의 신분도 못 밝히잖아요. 제 신분은 이미 확인하셨죠? 저는 제대로 된 힐턴 제국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았다는 것도 이상합니다. 저 아이, 분명히 유괴한 걸 거예요. 빨리 조사해 보세요, 빨리요!”
중개업자는 성지우에게 온갖 죄를 뒤집어씌우며 자신의 범죄를 감추려 했다. 그러나 보는 사람으로서는 오히려 그의 행동이 더 수상해 보였다.
“조용히 하세요.”
남자 경찰이 단호하게 그를 꾸짖었다.
“범죄자인지 아닌지는 우리가 조사할 겁니다.”
“네, 알겠습니다, 경찰관님.”
중개업자가 조용해지자 경찰은 다시 성지우를 향해 부드럽게 물었다.
“성지우 씨, 무슨 사정이라도 있습니까? 혹시 본인이나 부모님이 관직자라 공개적으로 신분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인가요? 필요하다면 주변 사람들은 정리해 드릴 수 있습니다.”
관직자라는 단어가 나오자 중개업자는 얼굴이 굳었다. 진짜가 아니길 속으로 간절히 빌고 있었다.
성지우는 순간 고민했다.
‘전 남자 친구가 관직자라고 둘러대야 하나?’
그녀가 대답하기도 전에 경찰은 중개업자의 양손에 수갑을 채우고 밖으로 데려갔다.
“성지우 씨, 이제 저희밖에 없습니다. 신분증을 제시해 주시겠습니까?”
“아니면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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