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화
밤이 깊어지자, 성지우는 방에 들어가 아이를 재웠다. 이 사이, 구혁은 수인의 모습으로 변해 창문을 열고 뛰어내렸다.
제국의 국경선 근처에서, 테온은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이능력 소유자가 자기를 향해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그는 싸울 준비까지 마치고 기다렸는데 상대방은 오자마자 그의 다리에 매달렸다.
“젠장, 이게 뭐야?”
테온은 즉시 다리에 달라붙은 사람을 떨쳐내려 했지만, 상대방은 껌딱지처럼 바짝 붙어있었다.
“테온 도련님, 드디어 만나네요.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에요.”
구혁은 열혈 팬처럼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꺼져.”
테온은 미간을 찌푸리며 주먹을 날렸다.
구혁은 신속하게 피했지만 여전히 우상을 만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테온 도련님, 저도 반란자 연맹의 일원입니다. 우리 연맹에서 도련님이 가장 강하지 않습니까? 정말 존경합니다.”
테온이 물었다.
“내 팬이야?”
“네. 저는 도련님을 아주 좋아합니다.”
“난 너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팬도 필요 없다.”
테온은 연맹에서 왜 바보 같은 사람을 보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구혁은 말실수한 것을 깨닫고 급히 변명했다.
“아, 저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팬심에 좋아한다고 말한 것뿐입니다. 도련님께서 팬이 필요 없다고 해도 저는 쭉 도련님을 좋아할 겁니다.”
“정보나 말해.”
“네? 뭐라고요?”
테온은 화를 겨우 참으며 말했다.
“그동안 수집한 정보 말이다.”
“아, 맞다. 첫 만남에 너무 흥분해서 깜빡했어요. 도련님, 남은 뱀 알도 이미 부화가 끝났고 몹시 귀여운 아가씨가 태어났어요. 지금 당장 아가씨를 데려갈까요?”
순간 정적이 흘렀고 테온은 옆에 있는 로이 윌런을 쳐다보았다. 역시나 얼굴색이 한껏 어두워져 있었다.
“그리고 도련님, 암컷은 이미 힐턴 제국의 대령과 이혼하여 주변에 아무 수컷도 없어요. 하지만... 대령의 아이를 가져 현재 임신 중이에요. 연맹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제가 지금 그 아이를 없앨 방법을 찾고 있어요.”
로이 윌런은 자신에게 여동생이 있다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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