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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가정의사가 아무리 봐도 병의 원인을 발견하지 못해서 제이비는 할 수 없이 에밀리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 그들은 세이로 병원에 갈 수밖에 없었다. 제이비는 하퍼 가문 가주의 부관이고 가장 유능한 오른팔이었다. 이번에 비밀리에 왔기 때문에 섣불리 황가 병원에 들어가겠다고 황제에게 요청하면 황제의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저택의 모든 사람이 에밀리의 일로 바빴고 밀실에 오직 두 병사만 지키고 있었다. 한 명은 밀실 밖에 있고 한 명은 성지우의 옆에서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모르는 사이에 한 마리의 작은 흰 뱀이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서 한 병사의 목을 물었다. 독액은 순식간에 온몸에 퍼져서 병사는 그 자리에서 바로 숨을 거두었다. 허약한 척하고 있는 성지우는 작은 흰 뱀이 기어 오는 것을 보자 뱀을 두려워한 그녀는 놀라서 움찔했다. 그러자 병사가 바로 경고하였다. “야, 움직이지 마. 가만히 있어.” 성지우는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조용히 뱀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그 병사는 몰래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어서 이 모든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이 작은 뱀을 자세히 살펴보니 자기의 화이트 스네이크와 비슷하게 생긴 것 같았다. 그런데 어떻게 여기에 올 수 있지? 성지우는 자기의 눈을 의심했다. 작은 흰 뱀은 소리 없이 병사의 뒤로 기어 가서 펄쩍 하고 병사의 몸에 뛰어올랐고 목을 휘감았다. 병사는 뱀을 떨어뜨리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결국은 뱀에게 물려 죽었다. 이어서 성지우는 작은 흰 뱀이 자기를 향해 기어 온 것을 보았다. “야, 아니. 난 너와 아무런 원한 관계도 없어. 날 물면 안 돼.” 흰 뱀은 그녀의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한 것처럼 심문대를 따라서 그녀의 손목을 묶은 사슬을 타고 올라갔다. 성지우는 처음으로 가까이서 뱀을 봐서 바로 놀라서 기절했다. “겁이 이렇게 많으면서 저 미친 여자를 건들어?” 작은 흰 뱀은 눈 깜짝할 사이에 테온으로 변했고 그는 성지우의 손목을 묶은 사슬을 바로 재로 만들어버렸다. “너 운이 좋은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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