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화
“무... 무슨 뜻이야?”
“무슨 뜻이긴. 그냥 레스더가 어떤 놈인 걸 제대로 보여주고 싶은 거야.”
성지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말했다.
“난 너 같은 나쁜 놈의 말을 안 믿어.”
“흥. 나쁜 놈? 내가 죽인 놈들은 레스더의 절반도 못 미쳐. 내가 나쁜 놈이라면 네가 사랑한 레스더는 악마이겠네.”
“말도 안 돼. 거짓말하지 마.”
갑자기 테온은 그녀의 얼굴을 꼬집으면서 천천히 다가갔다.
“못 믿겠으면 직접 물어봐. 인터넷에서도 검색할 수 있는데 범인은 모두 ‘모름’이라고 표기했을 거야.”
“넌 그냥 나와 레스더의 관계를 이간질하려는 거잖아. 그가 사람을 죽였어도 죄를 지은 악당들을 죽였을 거야. 네가 무고한 자들을 죽이는 걸 내 두 눈으로 직접 봤거든. 레스더와 넌 천지 차이야. 넌 그의 발끝에도 못 미쳐.”
이에 테온은 폭소를 터뜨렸다.
“똑똑한 암컷이네. 맞아, 그가 사람을 죽인 게 아니라 내가 죽였지.”
성지우는 그가 다른 핑계를 찾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이라고 인정할 줄은 몰랐다.
“미친놈.”
“그래, 네 말이 맞아.”
성지우는 테온과 계속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면서 물었다.
“우리 지금 어디로 가는 거야?”
“두 아이의 고향으로 가는 거지.”
“고향? 넌 강도야. 내 아이를 훔친 강도.”
“우리 윌런 가문의 아이야.”
성지우는 반드시 아이를 되찾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지금 상대방이 강하기에 그녀는 참을 수밖에 없었다.
이윽고 그녀는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성초아가 아직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성지우가 돌아온 것을 보자 바로 그녀의 옆으로 다가갔다.
“엄마, 드디어 왔어요.”
“초아야, 이제 우리 반란자 연맹에서 한동안 살아야 해. 무서워?”
성초아는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말했다.
“아니요. 엄마만 있으면 초아는 영원히 무서워하지 않아요.”
성지우는 아이를 품에 꼭 껴안았다. 사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생활에 대해 그녀는 별로 자신이 없었다. 예전에 레스더가 반란자 연맹에는 모두 극악무도한 사람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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