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화
“테온, 너는 일단 돌아가거라.”
“아버지, 우리 윌런 가문의 수백 년 기틀을 무너뜨릴 작정이십니까?”
테온은 말할수록 흥분했다. 수장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바로 그를 쫓아냈다.
‘망할, 진작 알았다면 그 여자를 연맹에 데려오지 말걸.'
테온은 속으로 후회했다. 그녀가 이렇게 수장의 보호를 받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때 한 부하가 허둥지둥 달려왔다.
“도련님, 빨리 가보셔야 합니다! 도련님이 데려온 그 암컷이 지금 막 작은 도련님을 사관 학교에서 데려가려 합니다!”
“뭐라고? 그 여자가 죽고 싶어서 환장했군.”
테온은 소식을 듣자마자 곧장 사관 학교로 달려갔다.
이렇게 해서 성지우는 처음으로 자기 아들을 마주하게 되었다.
임명장을 받은 후, 성지우는 성초아를 잘 돌봐준 뒤 바로 작은 도련님의 행방을 알아보았고 사관 학교에 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서둘러 달려왔다.
사람들을 시켜 아들을 데려오게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성장한 모습을 보고 놀랐다.
수인들은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빠른 줄은 몰랐다.
불과 한 달 남짓한 시간 동안 예전의 작고 여렸던 베이비 스네이크는 어느새 다섯, 여섯 살 아이처럼 성장해 있었다.
성지우는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어 아들을 만지려 했지만, 베이비 스네이크는 그녀를 피했다. 그는 그녀를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경계했다.
‘분명 초아는 비행선 안에서 오빠가 엄마를 많이 그리워했다고 했는데. 왜 이러는 걸까?'
성지우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너 이름이 뭐야?”
베이비 스네이크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쏘아보았다.
“저는 이름이 없어요.”
그는 냉담하게 대답하더니 성지우가 더 묻지 않자 불쾌하다는 듯 말했다.
“다른 일이 없으면 전 돌아가겠습니다.”
“잠깐!”
성지우가 급히 불렀지만, 그 순간 등 뒤에서 분노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장 꺼져!”
베이비 스네이크는 몸을 움찔했다. 그는 아버지 쪽을 힐끔 바라보더니 다시 훈련장으로 돌아갔다.
“테온, 이게 무슨 짓이야?”
성지우가 따져 물었다. 테온은 거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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