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화
“좋아요. 나도 여러분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다 같은 동료인데 굳이 이렇게 할 필요 없죠.”
성지우가 그렇게 말하자 세 사람은 구세주라도 만난 듯 재빨리 물러섰다.
“마침 지금 부탁하고 싶은 일이 하나 있어요.”
“말씀하세요, 지우 씨. 지도자들을 암살하는 것만 아니면 뭐든 도와드릴게요.”
성지우는 속으로 웃었다. 이런 기회가 이렇게 쉽게 찾아오다니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혹시 수인들이 과거 기억을 잃게 만드는 방법이 있을까요?”
“기억을 잃게 한다고요?”
세 사람은 고개를 저었다.
“그건 이능력이 엄청 강한 수인들만 가능한 일일 거예요. 저희 같은 SS 급은 아예 생각도 못 하죠.”
“아, 사관부에 도서관이 있어요. 거기 있는 로봇에게 물어보세요. 그 로봇에는 로제성의 모든 지식이 저장되어 있어요.”
‘도서관?'
아직 시간이 넉넉하니 성지우는 지금 바로 가보기로 했다.
남자 동료의 안내로 도서관에 도착한 성지우는 입구에서 구혁과 마주쳤다.
“멍청한 암컷, 수컷 꼬시는 것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지?”
구혁은 코웃음을 치며 지나갔다.
예전에 한동안 검둥이였던 그를 떠올리니 성지우는 더 이상 상대해줄 마음이 없었다.
“지우 씨, 저는 먼저 돌아갈게요.”
“네, 고마워요.”
이 시간대에는 다들 휴게실에 모여 있어 성지우는 주저 없이 로봇을 불러냈다.
“질문을 입력해 주세요.”
“기억을 잃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
로봇이 검색을 시작했고 10초 후 대형 스크린에 여러 방법이 표시되었다.
① 둔기로 머리를 강하게 가격한다.
...
...
⑨ 이능력이 SSS 급 이상일 경우, 희귀 약초인 망각초를 사용해 과거의 모든 기억을 지울 수 있다.
‘바로 이거야.'
SSS 급 이능력이면 테온이 맞았다.
망각초라면 테온 정도의 신분이면 구하는 데 문제없을 것이다.
“그럼 기억을 되돌릴 방법은 있어?”
성지우가 다시 물었지만, 로봇은 고개를 저으며 검색 결과가 없다고 했다.
성지우는 아쉬움을 삼키며 도서관을 떠났다.
하지만 도서관 구석의 마지막 책장 뒤에서는 누군가가 조용히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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