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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화

별안간 수장이 그녀의 말을 잘랐다. “이 자식은 원래 이런 난폭한 성격이니 너무 마음에 둘 것 없다. 두 사람 다 모였으니 다시 한번 말할게. 서로 평생 섬기면서 함께 지낼 수 있겠느냐? 테온, 너부터 말해봐.” “아니... 네, 그러겠습니다.” 테온은 거부하려다가 수장의 손동작을 보고 결정을 바꿨다. ‘젠장, 또 이런 식으로 몰래 날 협박하네?’ 성지우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아니 잠깐만! 너 방금까지 나 싫다고 했잖아.” 테온이 웃으며 답했다. “네가 잘못 들었겠지.” 곧이어 수장에게 시선을 옮겼다. “성지우와 기꺼이 결혼하겠습니다. 비록 못생기고 멍청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잘살아 볼게요. 다만 결혼 뒤엔 일절 내 말에 복종해야 원만한 결혼 생활을 이어갈 겁니다.” 곁눈질로 그녀의 찌푸린 미간을 보며 테온이 속으로 구시렁댔다. ‘그래, 바로 이거야! 얼른 화내, 너만 거절하면 나도 빠져나갈 구멍이 생겨.’ 그는 어느새 머릿속에 빅 픽처를 그리고 있었다. “아버지, 지우가 워낙 까탈스러워서 윌런 가문이 내리는 영예를 당장에서 거절했어요. 이것 참 성숙하지 못한 표현이죠. 이런 사람은 절대 큰일을 못 해요. 추후에 수장 부인의 신분으로 다른 나라 수장들과 마주 앉을 때 그들의 웃음거리로 전락할 게 뻔하잖습니까. 연맹의 체면도 모조리 짓밟히게 될 거예요.” 이에 수장은 손을 내저으며 둘의 혼약을 곧바로 취소할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테온은 저도 몰래 소리 내어 웃었다. 수장과 성지우는 의아한 눈길로 그를 쳐다봤다. “에헴, 다들 계속해요.” 테온은 난감함에 귓불이 다 빨개졌다. “지우야, 테온은 너랑 잘해보겠다고 하네? 방금 들어올 때 얘가 한 말 때문에 신경 쓰는 걸 보면 너도 얘한테 감정이 있는 것 같구나. 이제 서로 마음 밝혔으니 나도 안심할 수 있겠어. 일단 돌아가서 결혼 준비나 잘하렴!” ‘아니, 잠깐! 아직 나한텐 안 물었잖아요.’ 성지우가 입을 열려고 할 때 수장이 손을 흔들며 두 사람더러 나가보라고 했다. 테온도 언짢긴 마찬가지였다. 지금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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