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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좋은 습관

다시 윤소민을 바라보자 그녀는 억지로 웃고 있었다. 조금 전만 해도 먼저 다가가 붙어 놓고는, 사람들 앞에서 주서훈이 선을 그어 버린 셈이니 체면이 서 있을 리 없었다. 김선아 역시 주서훈이 그런 말을 할 거라곤 예상하지 못한 듯했지만, 속이 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그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하지는 않았다. “그러고 보니 내가 잠깐 잊고 있었네. 서훈이는 어릴 때부터 소민이를 여동생처럼 여기며 늘 챙겨 줬지.” 말을 그렇게 마친 김선아는 마치 이제야 내 존재를 발견한 것처럼 눈길을 돌렸다. 주서훈 곁에 서 있는 나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은솔아, 아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 봤네. 넌 여전히 예쁘구나. 서훈이한테 들으니 요즘 공부도 열심히 한다면서? 곧 같이 대회도 나간다지. 공부하다 힘들면, 언제든 집에 들러 쉬어.” 윗사람의 태도가 순식간에 바뀌자, 주변에 있던 이들의 표정도 덩달아 미묘하게 달라졌다. 나는 김선아의 체면을 공개적으로 깎을 생각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맞장구를 칠 마음도 없었다. 그저 예의 있게 웃으며 한마디만 덧붙였다. “네, 서훈이도 저를 늘 친여동생처럼 대해줬어요.” 사람들이 점점 더 몰려들기 시작했고, 나는 더 이상 이 자리에 머무르고 싶지 않았다. 다행히도 김선아 역시 내게 시간을 오래 쓰려는 생각은 없어 보였다. 몇 마디 더 나눈 뒤, 그녀는 주서훈을 데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러 자리를 옮겼고 주변의 시선도 다른 곳으로 쏠렸다. 나는 굳이 따라가지 않았다. 이런 자리 자체가 아직 익숙하지 않았고 잠시라도 혼자 숨을 돌리고 싶었다. 멀찍이서 성주희가 내 의도를 눈치채고 불렀지만 나는 못 들은 척 고개를 돌려 그대로 자리를 떴다. 이번 연회에는 아는 얼굴들도 꽤 많았다. 연회장을 막 나서자, 술을 마시며 모여 있는 정호준 일행이 눈에 들어왔다. 시험 도중 윤소민에게서 쪽지가 발견돼 부정행위로 처리된 일, 그리고 나만 아무 문제 없이 빠져나온 일, 사정을 아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의심할 만한 상황이었다. 정호준 역시 어느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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