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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용제하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허이설을 향해 말을 걸었다. “이거 너 줘?” 허이설은 멀뚱히 다른 곳을 바라보다 그제야 용제하가 자신과 말하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 그리고 이내 고개를 저으며 괜찮다고 답했다. 용제하는 입술을 잘근 물더니 방금과는 다른 오만한 태도로 승무원을 향해 말했다. “죄송해요. 저랑 제 여자 친구가 딱히 필요하지 않네요.” 허이설은 ‘여자 친구’라는 단어에 흠칫 놀라 용제하를 바라봤다. 그 순간, 머쓱해진 승무원은 얼굴을 붉히며 자리를 떠났다. 비행하면서 많은 이들을 만난 승무원이지만 젊은 나이에 이토록 기품 있고 귀티 나는 남자가 무척이나 끌렸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용제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 어느 하나 명품이 아닌 것이 없었다. 딱 봐도 있는 집 자식이었다. 재벌가의 며느리는 둘째치고 용제하의 얼굴만 보고 연애해도 만족했을 것이다. 하지만 누가 봐도 서로 안 친해 보이는 옆자리의 여성을 보고 ‘여자 친구’라니... 승무원은 쥐구멍이라도 찾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여 최대한 빨리 용제하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으로 이동했다. 허이설은 승무원이 조금 멀어지자 바로 용제하를 향해 물었다. “내가 언제부터 네...” “너 익숙하잖아. 이런 거. 너만 괜찮다면 앞으로 쭉 해도 돼.” 용제하의 말에 허이설은 예전의 일이 떠올랐다. 바로 용제하를 도와 용제하에게 고백하려는 여자애들을 막아선 일이었다. 지금 이렇게 후회할 줄 알았다면 허이설은 그때 절대로 용제하를 도와주지 않았을 것이다. 인생의 흑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허이설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옛일은 옛일일 뿐, 가슴속에 묻기로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전의 일들은 모두 허이설이 원해서 한 것이다. 그러니 그 누구도 탓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말이 달랐다. 이번엔 허이설의 자의가 아닌 용제하의 타의가 섞여 있었으니... 비행기가 착륙하고 나서도 허이설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용제하는 그런 허이설은 잠깐 쳐다보고는 먼저 밖으로 나갔다. 용제하가 나가고 허이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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