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화
명정화는 잠시 밖에 나가겠다던 허이설을 기다렸다. 1시간이 되어도 들어오지 않자 친구들과 놀러 나갔겠거니 하던 찰나에 허이설이 집에 들어왔다.
“어머. 코 빨개진 것 봐.”
명정화는 허이설의 꽁꽁 언 손을 어루만지며 온기를 불어넣어 줬다.
“엄마. 나 어떡해. 전에 용제하한테 걔네 어머니, 아니 걔네 집 얘기를 너무 스스럼없이 했어.”
허이설은 금방 결혼했을 때 용제하에게 가족 얘기를 꺼냈었다. 결혼도 했으니, 선물도 드릴 겸 찾아뵙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용제하는 그런 허이설의 마음을 칼같이 거절했다.
용제하의 입장에선 허이설이 자신의 가족에게 눈곱만치의 관심도 주지 말았으면 했기 때문이다.
허이설은 그때를 생각하면 점점 후회만 늘어갔다.
“너희들 혹시 그런 일 때문에 다투기도 했니?”
명정화는 허이설의 말을 듣고 의외인 듯 물었다. 용제하와 이런 사적인 얘기까지 하는 가까운 사이일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그래도 일단은 속상해하는 허이설을 달래는 것이 우선이었기에 명정화는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설아. 엄마도 무조건 이설이가 잘했다고 말해줄 순 없어. 확실히 그런 민감한 부분에선 대화를 주의해야 해. 네가 먼저 사과하는 게 맞아.”
허이설은 명정화의 말을 듣고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여전히 핸드폰은 그 어떤 알림도 울리지 않았다.
“하... 일단 문자는 보내놨으니, 저도 모르겠어요. 답장 오면 오는 거고 안 오면 말죠.”
“어라. 너희 아빠한테서도 문자 왔네.”
명정화는 문자를 확인하고서 허이설을 향해 말했다.
“내가 네 일, 아빠하고 상의해 봤거든. 너희 아빠 정도 돼야 그 일, 알아보기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엄마! 진짜 아빠한테 부탁한 거였어요?”
사실 명정화가 허상도에게 부탁하지 않아도 허이설은 대략 누가 이 일을 덮었는지 눈치챌 수 있었다.
아마도 추다희가 자신의 엄마에게 부탁해 용호석에게 일을 덮어달라고 했을 것이다.
“아빠는 뭐라고 하세요?”
“너희 아빠 말로는 확실히 용호석 회장님이 너희 학교로 사람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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