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6화
“만두야...”
허이설은 이름을 부르려다가 만두가 놀랄까 봐 소리를 삼켰다. 그리고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겼다.
용제하는 허이설의 작은 목소리를 들었는지 옆을 힐끗 봤다.
그리고 그 순간, 깜짝 놀랐다.
고양이를 길러본 적은 없어도 지금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누구라도 알 수 있었다.
베란다 난간 바깥쪽에는 유리 벽이 없었기에 자칫하면 떨어질 수 있었다.
허이설이 다가갈 때, 만두는 계속 난간 바깥쪽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용제하는 들고 있던 그릇을 바로 내려놓았다. 손에는 아직 설거지 거품이 묻은 채였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고양이 쪽으로 걸어갔다.
만두가 눈치채기도 전에 용제하는 몸을 난간에 기대고 손을 뻗어 만두의 목덜미를 잡아 올렸다.
“야옹!”
손에 물기가 남아 있었기 때문인지 만두는 털을 바짝 세우더니 그의 손가락을 세게 물었다.
용제하는 얼굴을 찌푸렸지만 참고 만두를 안으로 들여왔다.
만두는 놀란 듯 그의 품에 움츠러들었다.
허이설은 그 품에서 만두를 받아 들고는 바로 용제하의 손을 살폈다.
그때 윤가을이 방에서 나오며 만두를 안았다.
“어휴, 조금만 한눈팔아도 이렇게 되네. 문만 잘 닫으면 안 나가겠지 싶었는데. 이제 베란다 문을 아예 막아놓아야겠다.”
윤가을은 평소에 주방으로 갈 때마다 문을 다 잠갔는데 오늘은 예외였다.
용제하는 자기가 문을 안 닫아서 고양이가 나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누군가가 그를 잡아당겼다.
고개를 숙이자 허이설은 희고 가느다란 손으로 그의 손목을 잡고 거실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앞서 걸었고 용제하는 그 뒤를 조용히 따라갔다.
허이설은 그를 소파에 앉힌 뒤 약상자를 찾더니 소독약과 면봉을 꺼내 들었다.
용제하는 손을 내밀고 가만히 있었다.
“우선 간단히 처리할게. 조금 있다가 병원 가자.”
허이설이 말했다.
‘병원’이라는 단어에 용제하는 움찔했다.
그는 잠시 뜸을 들인 뒤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너도 같이 가줄 거야?”
면봉을 소독약에 적시고 있던 허이설은 흠칫하더니 고개를 숙여 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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