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7화
“아이고, 선남선녀가 따로 없네. 나중에 애 낳으면 얼마나 예쁘겠어.”
용제하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얘 불임이에요.”
그러자 허이설은 찬물을 들이붓듯 말했다.
용제하는 고개를 비틀어 옆을 보며 느닷없이 그런 병을 얹어준 장본인을 싸늘하게 바라봤다.
허이설은 그의 팔을 밀며 앞으로 걸었다.
“곧 네 차례야. 가자.”
그렇게 두 사람은 할머니들로부터 얼추 거리를 벌렸다.
용제하는 허리를 숙여 허이설의 귀가에 속삭였다.
“내가 불임이라고?”
허이설은 미간을 찌푸렸다.
“아무 말이나 한 거야. 거기서 수다 떨고 싶었어?”
“그럼 네가 불임이라고 하지 그랬어?”
“그럼 다시 가서 말할까? 너도 나도 다 불임이라고.”
“아, 그럼 우린 천생연분인 거네.”
“...”
“38번 들어오세요.”
두 사람은 진료실 안으로 들어갔다.
간호사는 용제하의 손을 훑어보더니 말했다.
“상태 괜찮네요. 먼저 처치하고 오셨나 봐요.”
간호사는 작은 주삿바늘을 꺼냈고 용제하의 손에 찌르려고 했다.
그때, 용제하는 갑자기 허이설을 보더니 무언가 떠올린 듯 말했다.
“너 손 줘.”
허이설은 멈칫했다.
“뭐?”
간호사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남자친구분이 주사 무서운가 보네요.”
허이설은 싸늘하게 말했다.
“안 무서워하는데요.”
‘하루 종일 쇼는 혼자 다 하네. 내가 너랑 지내온 세월이 얼마인데 네가 주사를 무서워하는지 안 하는지 모르겠어?’
용제하는 눈을 찌푸렸다.
“자기야, 왜 이렇게 무정해?”
허이설이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너 진짜...”
용제하는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였다.
“역시 그런 거였어. 너 바람났지?”
허이설은 그의 손을 움켜쥐며 말했다.
“닥쳐.”
그런데 용제하는 멈추지를 않았다.
“그럼 말해. 온시율이 싫다고.”
허이설은 이를 악물었다.
“계속할 거야?”
용제하는 주변을 한 번 둘러보고는 입을 열려고 하자 허이설은 귀찮다는 듯이 먼저 말했다.
“온시율 안 좋아해.”
“온시율 바보.”
“그래도 네 친구잖아.”
“자기야...”
“온시율 바보...”
허이설은 이를 꽉 깨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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