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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용제하 그 사람은 본인이 할 말이 있으면 먼저 말을 꺼내는 스타일이지만 그럴 마음이 없다면 아무리 캐물어도 소용없는 일이다. 그의 사적인 이야기는 결국 그가 스스로 입을 열지 않는 이상 함부로 파헤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김경숙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이설 씨도 아시겠지만, 요즘 그 소문이 많이 돌고 있어요. 우리 집 사모님께서 이혼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요.” 허이설의 손에 쥔 젓가락이 멈춰 섰다. 그리고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김경숙은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사모님께서... 도련님을 데려가시겠다네요.” 젓가락이 식탁에 놓이는 소리가 공기를 가르더니 조용한 식당에 마음이 흔들리는 소리까지 들리는 것만 같았다. “용제하는 이제 성인인데 이혼한다고 꼭 어느 한쪽을 따라가야 할 이유는 없지 않나요?” 그때까지 묵묵히 앉아 있던 최희원은 무표정하게 눈을 들어 수화하기 시작했다. 김경숙은 그 옆에서 이마에 주름을 더 깊게 파묻을 뿐이었다. 최희원이 손짓이 멈출 때까지 김경숙은 입을 열지 못했다. 최희원의 재촉하는 시선이 느껴지자, 김경숙은 이마를 짚은 채 울컥하는 목소리로 내뱉었다. “아, 내가... 이런 말을 어떻게 해...” 원래 유순한 성미의 김경숙이 이런 반응을 보이다니. 도대체 최희원이 무슨 말을 했던 것인지 허이설은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주머니께서 방금 무슨 말씀을 하셨나요?” 김경숙은 탁자 위에 놓인 물병을 들어 차가운 물 한 잔을 마시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사모님께서는 사실 용 회장님과의 이혼을 진심으로 바라신 게 아니었어요. 용 회장님이 도련님을 얼마나 아끼시는지, 용씨 가문에서 그를 어떻게 소중히 여기는지 다 알고 계셨거든요. 그래서...” 김경숙의 목소리는 갑자기 가늘어지기 시작했다. 마치 바람에 날리는 실 끈처럼 흔들리다가 어느 순간에 끊어져 버렸다. 허이설은 모든 것을 이해했다. 동시에 어이없다는 생각이 밀려왔다. 용제하를 데려오려 했던 그 모든 행보가 단순한 모정이 아니라 용씨 가문을 겨냥한 계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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