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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고맙긴. 우리도 우리 목소리를 내는 거야. 전에는 이동완을 혼내줄 사람이 없어서 다들 말을 못 했던 거지.” 한 무리 학생들이 우르르 사무실로 향했다. 이동완의 어머니 구정난의 얼굴에 성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다가 허상도의 뒤에 사람들이 잔뜩 있는 걸 보고는 더욱 분노했다. “뭐야? 응원군까지 데려왔어?” 그녀는 아들이 옆에서 잔뜩 움츠리고 있는 걸 알아채지 못했다. 여학생들을 보자마자 이동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이동완은 입에 하얀 붕대를 감고 있어 한마디도 할 수 없었던 터라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고개만 절레절레 저었다. 구정난은 아들이 겁먹은 모습에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내 말 잘 들어. 오늘 이 일 나 절대 그냥 안 넘어가. 모두 벌점 받고 전교생 앞에서 우리 아들한테 사과한 다음 만 자짜리 반성문을 써. 그리고 병원비에 정신적 피해 보상금까지 내놔야 할 거야.” 이동완은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미친 듯이 고개를 저으면서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다. “으으...” 하지만 구정난은 오히려 더 화를 냈다. “그 외에 퇴학까지 시킬 거야.” 미친 듯이 날뛰는 구정난과 달리 허이설의 부모는 몹시 차분했다. 허상도가 대화를 시도했다. “저기요. 누구의 잘못인지 섣불리 단정 지어서는 안 되죠. 이 여학생들의 얘기를 한번 들어보는 게 어떨까요?” 구정난이 쏘아붙였다. “듣긴 뭘 들어요? 들을 게 뭐가 있다고. 잘못한 건 그쪽이죠.” “만약 정말 우리가 잘못했다면 절차대로 정당한 배상을 드릴 겁니다. 하지만... 그쪽 아들 말을 너무 믿진 말아요.” “믿지 말라니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구정난의 시선이 이동완에게 향했다. 입에 붕대를 감아 말할 수 없었던 이동완은 뒤로 숨어버렸다. 오늘 여기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걸 직감했다. “이동완이 평소에 여학생들을 얼마나 희롱하는지 아세요? 말로 자주 모욕까지 한다고요. 쟤는 진작 혼났어야 했어요.” 한 여학생이 나서서 말했다. “어디서 뻔뻔스럽게 생사람을 잡아? 내 아들 인성이 어떤지 내가 모르겠어?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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