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화
밤이 깊어졌다.
하늘에 별이 총총히 박혀 있었다.
김우연은 침대에 누워 몸을 떨고 있었다.
몸에서 전해 오는 고통은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
그는 자료를 찾아보았는데 몸속에 습기가 침투하기 시작하면 그렇게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고통을 견뎌야 할 것이다.
“정말 아파!”
김우연은 전생을 떠올렸다.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이 고통은 그가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
이번 생에는 더 오래 갈 것 같았다.
바로 그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몸을 뒤척이던 김우연은 일어나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진경철이 서 있었다.
“아빠, 왜 이렇게 늦게까지 안 주무세요?”
김우연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파스 냄새가 나서 생각해 봤더니, 분명 네 몸에서 나는 냄새였어. 어디 다쳤어? 사실대로 말해 봐, 나도 예전에는 이 파스를 자주 사용했으니까.”
김우연은 다른 사람이 들을까 봐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이미 모두가 잠든 깊은 밤이었기 때문이다.
“저...”
김우연은 잠시 망설이더니 몸의 관절 부위를 드러내 보였다.
열 몇 군데나 되는 관절에 파스가 빼곡하게 붙어 있었다.
김우연은 예전부터 이렇게 파스를 여러 조각으로 잘라 관절 부위에 붙여왔다.
그래서 많은 부위에 붙일 수 있으면서도 너무 뚜렷이 드러나지 않았다.
만약 한 관절에 파스 하나를 통째로 붙인다면 몸에서 너무 자욱한 냄새나 났을 테니 말이다.
“이게 다 어떻게 된 일이냐! 왜 파스를 이렇게까지 많이 붙이고 다니는 거야!”
깜짝 놀란 진경철은 눈빛에 긴장과 불안이 가득했다.
김우연의 모습을 보니 정말 마음이 아팠다.
“별일 아니에요. 그냥 조금 아파서 파스 좀 붙인 것뿐이에요.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저 정말 아무 일도 없으니까요.”
김우연은 입꼬리에 희미한 미소를 띠며 담담하게 웃었다.
“예전에는 멀쩡하더니, 김씨 가문에서 이렇게 된 거야?”
진경철은 무언가를 눈치채고는 곧바로 따졌다.
“저...”
김우연은 어색하게 웃으며 말을 더듬었다.
하지만 김우연의 이런 미묘한 반응을 본 진경철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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