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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모의고사는 많은 고3 학생에게 매우 중요했다. 그들은 긴장 속에서 이틀을 보냈다. 그 이틀 동안 자신의 실력이 정확히 어느 수준인지 확인해 보기 위해 그들은 필사적으로 문제를 풀었다. 모의고사가 끝난 후 김우연은 학교 정문을 나서며 크게 숨을 내쉬었다. 자신이 예상대로라면 이번 시험은 꽤 잘 본 편이라 괜찮은 점수가 나올 것 같았다. “내일이면 점수가 나오는데, 우리 내기 잊지 마!” 오준서가 달려와서 김우연의 어깨를 토닥이며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했다. 그는 김우연의 점수가 좀처럼 평범하지 않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매일 먹을 그 맛있는 스낵은 내 것이 될 거야!’ “잊지 않았어, 기대하고 기다려!” 김우연은 더없이 신비로운 미소를 지으며 마치 결과를 이미 예측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집에 돌아온 뒤 김우연은 가족들의 주목을 받았다. 진씨 가문 사람들은 김우연의 시험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계속해서 물었다. “괜찮아요, 괜찮게 본 것 같아요.”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 김우연은 맛있게 밥을 먹었다. “그래도 방심하는 것은 안 된다. 이제 곧 수능이니, 한 번에 기세를 몰아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진경철은 매우 기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번 시험을 단련으로 삼거라. 잘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익혀두고 다음 수능 때는 완벽하게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야!” 석지향은 김우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애틋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오빠, 나는 오빠를 믿어. 분명 아주 잘 봤을 거야. 이번에도 추천 전형으로 정원대학에 갈 수 있을 거야!” 진아린은 볼을 부풀리며 신나게 웃었다. 그녀의 순수한 발언에 진경철과 석지향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정원대학에 추천 전형으로 간다니,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일반인에게는 쉽게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 일이 김우연에게 일어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해 보였다. 하지만 오직 김우연만이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자신의 점수가 상당히 좋으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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