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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마음 한구석에서 죄책감이 피어올랐다. “너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야! 뻔뻔하기도 하지!” “네가 무슨 자격으로 명헌인척하는 거야? 수학 만점을 받은 건 분명 명헌이잖아!” “네가 명헌이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해? 꿈 깨! 정말 한심해!” “천재와 바보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큰 벽이 있다는 걸 알아둬!” 김슬기는 냉기 서린 얼굴로 고개를 치켜들었다. 마치 도덕적 정점에 선 재판관처럼 김우연을 내려다보며 심판을 내리는 포즈를 취했다. 하지만 그들은 깨닫지 못했다. 지금의 김우연은 더 이상 그들이 함부로 다룰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그 순간 김우연의 얼음같이 차가운 시선이 방 안에 있는 모든 이의 얼굴을 하나씩 천천히 훑어 내렸다. 특히 그 시선을 마주친 김씨 가문 사람들은 온몸이 굳어버렸다. 그 눈빛은 마치 완전히 낯선 사람 같았다. ‘도대체 어떤 결심과 희생을 겪어야 그런 눈빛을 갖게 되는 걸까?’ “그게... 무슨 일이신지 잘 모르겠지만...” “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아드님께 알맞은 대학을 선택하는 문제 아닐까요?” “모두 명문대학들이라서, 졸업 후에도 분명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을 거예요.” 담임선생님은 모두를 진정시켜 불길한 분위기를 잠재우고 싶어 했다. 이미 상황이 수상함을 감지한 그는 학교에서 싸움이 벌어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제가 이미 말씀드렸잖아요. 저는 어떤 대학도 선택하지 않을 거라고요!” “여기 소개된 모든 대학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요. 제 뜻을 존중해 주세요!” 김우연은 다시 한번 단호하게 손을 저으며 주변 공기를 압도하는 기세로 말을 마친 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발걸음을 돌렸다. 김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 멍하니 얼어붙었다. ‘이, 이건...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네가 뭔데 그런 결정을 해? 수학 만점을 받은 것도 아닌 주제에 뭘 그리 거만해?” 김슬기는 화를 벌컥 내며 소리쳤다. 하지만 김우연은 이미 교무실을 나간 뒤라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얼굴이 창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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