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화
“퇴학, 퇴학, 퇴학한다고요. 세 번 말했으니까 알아들었죠?”
김우연은 조롱과 경멸이 뒤섞인 웃음을 터뜨렸다.
못 알아들었다면 알아들을 때까지 몇 번이고 더 말해줄 수도 있었다.
지금 그의 태도는 더욱 굳건해졌다.
“너 미쳤어? 너에게 좋은 점이 없잖아!”
김지유는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 질렀다.
“그래. 너 뒷감당 어떻게 하려고?”
김혜주 역시 이해할 수 없어서 큰 소리로 물었다.
“흥. 이기적인 놈이라는 걸 진작에 알았다니까. 자신이 가질 수 없다면 다른 사람도 갖지 못하게 하잖아!”
김슬기는 지극히 표독스러운 시선으로 김우연을 노려보았다.
“형이 오해한 것 같아요. 절대로 형을 탓하지 마세요!”
김명헌은 말은 이렇게 했지만 당장 죽이고 싶은 원망으로 가득 찬 시선으로 김우연을 쏘아보았다.
그는 원래 원했던 것을 모두 가질 수 있었지만 김우연이 그러지 못하게 방해했다.
추천 전형도 자기가 받을 수 있었는데 김우연 때문에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김우연이 대체 뭘 믿고 이렇게 건방을 떨 수 있지?
“아들, 잘 생각했어?”
진경철은 말리지 않고 차분하게 김우연에게 물었다.
석지향과 진아린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로 마주 보았다.
그들은 모두 김우연의 결정을 기다렸다.
“네, 퇴학하기로 결정했어요! 저는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부당한 수단으로 제 추천 전형 자격을 가져갈 것을 생각하면 참을 수 없어요.”
김우연은 경멸 어린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결정을 말했다.
동시에 김명헌을 비꼬았다.
김명헌은 그저 묵묵히 매서운 시선으로 김우연을 노려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아직 사람들 앞에서 계속 착한 모습을 유지해야 했다.
“갑시다.”
김유연은 한결 가벼운 표정으로 가족들을 데리고 떠나려고 하였다.
진경철 등도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이곳을 떠나려고 하였다.
“이 놈아! 누가 가랬어? 거기 서! 똑바로 말하고 가야지!”
김병훈은 버럭 화를 내면서 소리쳤다.
그러나 김우연 일행이 아랑곳하지 않고 떠나는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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