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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김병훈과 그 일행은 이번 계획이 마침내 성공해 만족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김지유와 김혜주의 표정은 복잡했다. 두 사람 모두 미간을 찌푸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들은 처음에는 단지 장민석을 붙잡아 두려는 목적일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김병훈은 그보다 훨씬 노골적으로 잔인하게 그를 함정에 빠뜨려 버렸다. “정말로 명단을 바꾸면 김우연은 어떻게 돼요?” 심각한 얼굴로 김혜주가 물었다. “그놈? 알아서 뒤지든 말든 상관없어.” 김병훈은 술기운이 오른 채로 손을 휘저으며 차갑게 말했다. “제가 잘못한 걸까요? 이건 원래 우연 형의 기회였잖아요. 저는 그걸 빼앗고 싶지 않아요.” 김명헌은 이를 악물며 마치 포기할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걸 왜 안 가져? 그건 원래 네 거야! 김우연 따위가 정원대학에 갈 자격이 어딨어?” 김슬기는 흘겨보며 코웃음을 쳤다. 그 눈빛에는 아무런 동정도 없었다. 김지유는 여전히 침묵했다. 비록 이제 김명헌의 진짜 신분을 알게 됐지만 어머니와 동생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모르는 척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의 침묵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위장이었다. “우연이는... ” 김혜주는 말끝을 흐리며 김지유를 힐끔 바라봤다. 그러고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며 끝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녀 역시 큰 언니의 걱정을 알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아쉽게도 김우연은 이제 대학에 갈 기회조차 잃어버렸다. “비록 이번에 좀 지저분하게 한 건 맞지만 그래도 다 내 자식들이잖니. 누가 정원대학에 가든 결국 좋은 일이지. 우연이가 기회를 잃은 건 오히려 잘된 일일지도 몰라.” “그 애가 정원대에 갔다면 우리 김씨 가문이 오히려 뒤집혔을지도 모른다니까.” 고개를 저으며 조서아는 한숨을 내뱉었다. 순간, 거실 안은 고요해졌고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됐어,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 내가 장 교수를 클럽으로 데리고 갈 거고 내일 아침이면 일이 완전히 끝나 있을 거야.” 김병훈은 손짓으로 사람을 불러 장민석을 데리고 나갔다. 모두가 침묵했다. 클럽으로 데려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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