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화
“너... ”
장민석은 또다시 깜짝 놀라며 눈을 크게 떴다.
김우연이 모든 걸 알아맞힐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겨우 고등학생인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이런 일들을 다 알고 있는지, 놀라움에 당황스러웠다.
그는 멍하니 서서 한동안 말을 잃었다.
때마침 비웃음 섞인 목소리가 정자 쪽으로 울려 퍼졌다.
“김우연, 아직도 발버둥 치는 거냐? 이제 기회 따위는 없어!”
고개를 돌리자 김병훈이 김명헌, 김슬기, 김혜주, 그리고 조서아를 데리고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은 혹시 장민석이 마음을 바꿀까 봐 몰래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다 정말 일이 꼬이자 직접 나선 것이었다.
“당신들 여기서 뭐 하는 거예요?”
김우연의 눈빛에는 깊은 혐오가 어렸다.
목소리는 낮고 싸늘했다.
“여기가 네 집이라도 돼? 우리가 여기 있으면 안 될 이유라도 있니?”
비웃으며 김슬기가 말했다.
아무 말 없이 김우연은 그들을 노려보았고 눈빛은 살을 에는 듯 차가웠다.
“저도 우연 형이 분명 속상해서 동의하지 않을 걸 알았어요.”
“아니면 그만해요. 저도 우연 형의 자리를 빼앗고 싶지는 않아요.”
김명헌은 고개를 숙이며 억울한 척하며 중얼거렸다.
“겁내지 마라. 실력 있는 자는 뭘 하든 다 옳은 거다. 김씨 가문에서 나간 이상,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지.”
“내가 이건 너의 기회라고 말했으니 그건 네 거야.”
오만한 웃음을 지으며 김병훈이 힘주어 말했다.
“아들, 이러지 마. 엄마는 정말 마음이 아프단다.”
조서아가 한숨을 쉬며 다가왔다.
“네가 대학에 가고 싶다면 다른 학교를 알아봐 줄게. 하지만 정원대 입학 건은 이미 결정된 일이니 인제 그만 받아들이자.”
“그만해요! 위선자들, 병 주고 약 주는 식으로 나를 달래겠다는 건가요?”
“그런 유치한 수작은 세 살짜리한테나 통하지, 나한테는 안 통해요!”
분노가 폭발한 듯 김우연은 소리쳤다.
“그래서 어쩌겠다는 거냐? 너 같은 밑바닥 출신이 뭘 할 수 있겠어?”
김병훈은 코웃음을 치며 비아냥거렸다.
“여기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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