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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유리잔이 깨지면서 유리 조각에 손바닥이 찔려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의 이상한 행동에 룸 안에 있던 사람들은 갑자기 얼어붙고 말았다. 직원이 급히 달려와 그의 앞에 있는 유리 조각을 치우고 반창고를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그는 직원에게 손을 저으며 신경 쓰지 말라고 하고는 상처를 그냥 휴지로 닦았다. 주변 사람들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봐도 그냥 대충 얼버무렸고, 겉으로는 아무 일도 없는 척했지만 시선은 여전히 이루나와 고지훈에게 향하면서 분노가 들끓어 올랐다. 이루나는 잔에 보드카를 넘칠 정도로 붓고는 고지훈과 건배하더니 마구 들이켰다. 나중에 완전히 취해버린 그녀는 휘청거리더니 의자에 기댔다. 얼굴은 붉어지고 눈빛은 흐릿했는데도 여전히 고지훈과 밀당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너무 가까워서 거의 껴안고 러브샷을 마실 지경이었다. 서이건은 옆 사람이 뭘 말하고 있는지 들리지도 않았고, 억지로 음식을 먹는 척했지만 입맛이 전혀 없었다. 참다못해 술을 몇 잔 마셨는데 속이 불처럼 타오르는 느낌이었다. 그의 눈시울은 점점 붉어졌지만 억지로 참다 보니 손에 쥐고 있던 젓가락마저 거의 부러질 뻔했다. 십몇 분쯤 지나서 이루나는 결국 테이블에 얼굴을 박고 쓰러지고 말았다. 거의 인사불성인 지경이었다. 고지훈은 그녀의 이름을 몇 번이고 불렀지만 반응이 없자 술잔을 내려놓고 그녀를 부축해서 자기 차에 태워 집에 데려다주려 했다. 고지훈은 술에 취한 이루나를 부축해서 계단으로 내려가려 하자 서이건은 더 이상 이곳에 머무를 수 없어 대충 에둘러대고는 룸에서 나왔다. 1층으로 내려갔을 때 고지훈이 이미 이루나를 옆으로 들어 안고 주차장 쪽으로 향하는 걸 보았다. 행여나 이루나를 어딘가 끌고 가서 나쁜 짓을 하려는 게 아닐까 싶어서 서이건은 미간을 찌푸리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2분도 안 돼서 간신히 고지훈을 따라잡았을 때, 서이건은 그의 팔을 확 잡아채며 차갑게 말했다. “내려놔요.” 고지훈은 고개 돌려 위압감 넘치는 서이건을 바라보며 잠시 멈칫했다. “누구신데요?” 그와 말 섞기 싫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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