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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11시가 넘었을 때, 서이건은 점점 고열에 시달리면서 정신 상태가 뒤죽박죽이 되어 뒤척이면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계속 그의 곁을 지키고 있던 이은서는 그가 잠꼬대하는 걸 보면서 깨어 있는 건지 아닌지 헷갈려 걱정되기만 했다. 그녀는 의사를 부르지 않고 미지근한 물을 가져왔다. “이건 씨, 물 좀 마실래요?” 이은서는 그에게 다가가 손을 뻗어 그의 뺨을 어루만졌다. 그녀의 손길을 느끼고 눈을 뜬 서이건은 마침 이은서와 눈이 마주치게 되었다. 그의 눈빛은 흐릿한 것이 약간 멍하기도 했다. 그는 계속 그렇게 눈길도 피하지 않고 마치 홀린 듯이 이은서를 바라보았다. “이건 씨.” 이은서는 뭔가 이상해서 다시 한번 그의 뺨을 살짝 두드렸다. 그런데 다음 순간, 서이건은 갑자기 그녀의 손을 꽉 잡았다. 눈앞에 있는 이은서는 이성태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하관이 이루나와 비슷했다. 제정신이 아닌 서이건은 두 사람을 같은 사람이라고 착각한 듯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이건 씨.” 이렇게 손잡은 것이 처음이라 이은서는 반신반의하면서도 기쁜 마음에 그의 손을 잡았다. 이때 서이건은 이은서는 자기 쪽으로 확 끌어당겼다. 갑자기 그의 가슴에 쓰러진 이은서는 가까운 거리에서 그와 눈을 마주쳤다. 서이건이 먼저 움직이기도 전에 그녀는 벅차오르는 마음을 참지 못하고 그가 고열에 시달리든 말든 입술에 입맞춤했다. 머리가 터질 것처럼 아프고 몸은 불구덩이처럼 뜨거워 죽겠는 서이건은 키스를 거부할 수가 없었다. 상대방의 향기가 뭔가 낯설었지만 정신 상태가 완전 엉망이었다. 그는 마치 바다 위를 떠도는 외딴 배와도 같았다. 그저 파도에 몸을 맡긴 채 무인도로 끌려가 죽기를 기다릴 뿐이다. 다음 날. 열이 다 내려서 다시 눈을 떴을 때 시야에 들어온 것은 이은서의 얼굴이었다. “이건 씨, 깼어요?” 이은서가 약간 쑥스러운 표정으로 묻자 서이건은 멈칫하고 말았다. 그는 여기가 도대체 어디인지도 몰랐다. 본능적으로 일어나려 하는데 이은서가 자기 몸에 바짝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를 밀쳐내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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