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화
어느 새로운 주말. 이루나는 고지훈한테서 문자를 받게 되었다.
[시간 돼? 나가서 놀래?]
[다 나았어?]
이루나가 물었다.
[염치도 없긴.]
고지훈은 또 한마디 보냈다.
[너는 내가 죽어서 화장당해도 몰랐을 거야.]
이루나는 요즘 너무 바빠서 고지훈이 싸움하다 다쳐서 입원했다는 사실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 어느정도로 회복되었는지도 몰랐다.
이루나가 그에게 답장했다.
[아직 안 나았으면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마.]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나를 만나줄 거야 말 거야.”
이루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마침 주말인데다 오랜만에 바람 좀 쐬고 싶어서 누군가를 만나서 기분을 풀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결국 알겠다고 했다.
[주소 보내. 직접 운전해서 갈거야.]
[K 시인데 차로 세 시간 걸려. 내가 데리러 갈게.]
이루나는 거절하지 않았다.
머리를 말리고 편한 운동복으로 대충 갈아입은 그녀는 고지훈이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고 싸고 튼튼한 LV 가방을 들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1층으로 내려가 보니 오늘 고지훈은 랜드로버를 몰고 왔고, 앞에는 전담 운전사가 있었다.
고지훈은 이번에 꽤 신사적으로 차에서 내리더니 직접 뒷좌석 문을 열어주었다.
이루나는 남자들의 살갑고 다정한 모습에 익숙했지만 이 남자의 다정한 태도에는 별로 익숙하지 않았다.
그녀는 몸을 숙여 뒷좌석에 앉아 별생각 없이 말했다.
“K 시까지 가서 뭘 하려고? 주변에도 재밌는데 많잖아.”
“가보면 알게 될 거 아니야. 일단 비밀이야.”
고지훈이 웃으며 말했다.
“네가 관심 가질 만한 것일 수도 있어.”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내가 관심 가질지 어떻게 알아.”
“SNS를 다 뒤져봤는데 내가 모를 리 있겠어?”
고지훈은 그녀를 만난 지 이틀 만에 이미 부하를 시켜 그녀의 배경을 조사했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녀의 주소, 직업, 심지어 친아빠가 누군지도 전부 다 파악했다.
그래서 그날 이루나가 강아지 사진을 보내줬을 때 바로 집으로 뛰어올 수 있었다.
이루나가 그를 한심한 눈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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