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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 고지훈은 한 손으로 운전대를 돌리며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삼촌, 지금 시간 괜찮으세요? 집에 좀 들러주세요. 중요하게 드릴 얘기가 있습니다. 곧 뵙겠습니다.” 전화를 끊자 이루나가 조심스레 물었다. “혹시 너희 삼촌한테 너무 갑작스러운 부탁하는 게 아닐까? 우리가 직접 찾아가는 게 낫지 않을까?” 고지훈은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괜찮아. 원래 우리 관계가 그래. 삼촌은 늘 회사 아니면 서씨 가문 쪽에 있는데 두 군데 다 내가 발도 못 들이게 하시거든. 그래서 난 항상 불러오지. 결국 여기 집도 삼촌 집이나 다름없어.” 30분쯤 지나 도착한 저택, 문을 열자마자 거실에 앉아 있는 서문호의 모습이 보였다. 거대한 회색 소파에 등을 기댄 채 그는 이미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문호가 얼마나 양자인 고지훈을 특별히 여기는지가 단번에 드러났다. 대기업 회장이면서도 고지훈이 부른다고 하면 일손을 놓고 이렇게 와 있었다. “삼촌,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 고지훈이 자연스럽게 이루나의 허리를 감싸안으며 다가갔다. “제가 드릴 말씀은... 루나랑 관련된 겁니다.” 그 말에 서문호는 순간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뭔데?” “회장님, 안녕하세요.” 이루나가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그게 무슨 뜻이야?” 서문호의 목소리는 이미 한층 더 차가워졌다. “삼촌께 제일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곧, 고지훈이 미소를 띠며 말을 이었다. “저랑 루나 결혼하려고요. 삼촌은 제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가족이니까 이 기쁜 소식을 제일 먼저 전하고 싶었어요.” 그 말이 끝나자 서문호의 표정이 단숨에 굳어졌다. “이딴 소리 들으려고 내가 시간 낸 줄 알아? 방금 한 말 전부 취소해!” 그의 시선이 바로 이루나에게로 날카롭게 꽂혔다. “이루나 씨, 제가 지난번에 뭐라고 경고했죠? 제 말을 귓등으로 듣는 겁니까? 일부러 저랑 싸워보겠다는 건가요?” 이루나는 이미 이런 반응을 예상한 상태였기에 그녀는 조용히 고지훈을 바라보았다. “괜찮아, 나서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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