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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CCTV에는 이루나가 총을 꺼내서 쏘는 모든 과정이 그대로 찍혀 있었다. 이루나는 더 이상 변명할 수 없음을 직감하고 체념하듯 고개를 숙였다. 그제야 밀려오는 후회와 함께 앞으로 닥칠 결과를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 방금까지 머릿속엔 오로지 조세하라는 아이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이곳에선 아무 잘못이 없어도 많은 소녀가 죽음을 맞았고 자신도 이곳에 온 처음부터 앞날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CCTV를 확인한 뒤에야 이루나는 자신이 쏴 죽인 사람이 근처 무장 부대의 군인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방금 조회를 요구했던 두 사람도 같은 부대의 장교였고 평소 노아와도 친분이 있어 가끔 이곳에 들르던 이들이었다. 그 사실이 드러나자 두 군관은 말없이 이루나를 붙잡아 끌어가려 했다. 사적으로 처리해 버리겠다는 속셈이었다. 이루나는 온몸이 얼어붙는 기분이 들었다. 이제는 다 끝났고 죽음을 맞이해야 될 때라는 절망이 밀려왔고 그녀는 본능적으로 시선을 노아에게 돌렸다. 노아는 분노하여 표정이 어두웠고 차갑게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 그렇지만 군관들이 정말로 그녀를 데려가려 하자 노아가 앞에 나섰다. 능숙한 T국 언어로 먼저 사과를 표하고 다른 해결책을 제안하며 이루나를 넘기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처음 군관들은 단호히 거부했다. 사건이 중대하여 이루나를 반드시 데려가 처리해야 한다고 하면서 보상도 내놓으라고 했다. 십여 분간의 밀고당기기 끝에 노아가 제시한 조건은 부대 인원들이 앞으로 반년 동안 이곳을 무료로 이용하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두 군관은 잠시 얼굴을 마주 보고 논의한 뒤, 곧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전투로 지친 병사들에게 공짜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비용도 들지 않는 나름의 ‘보상’이었다. 이로써 사태는 겉으로 봤을 때 일단락되었다. 그들은 겉으로는 노아와 화해하는 태도를 보이며 시신 처리를 지시한 뒤, 다음 방문일을 약속하고 자리를 떠났다. 그들이 떠난 뒤 노아는 이루나 앞에 다시 다가와서 말없이 손을 번쩍 들어 그녀의 뺨을 세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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