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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아직 화가 안 풀린 서이건은 이루나를 밀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거침없이 밀고 들어오는 숨결에 분노와 욕망이 차올랐고 더는 참지 못하고 그녀한테 키스를 퍼부었다. 이루나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얼굴을 들어 올리더니 미친 듯이 그녀의 입술을 집어삼켰고 힘겨루기라도 하듯 숨 쉴 틈조차 주지 않았다. 거실에서부터 시작된 키스는 침실로 이어졌고 두 사람은 서로의 옷을 벗겨주며 익숙하게 한 몸이 되었다. 오직 이런 방식으로만 그는 이루나를 매섭게 벌할 수 있었고 완전히 정복할 수 있었다. 긴 시간이 흐르고 두 사람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이불 속에 같이 누워 있었다. 샤워를 하러 가지 않았고 옷을 입지도 않았다. 그는 예전처럼 담배를 피우지 않고 한 손으로 머리를 베고는 눈을 감고 있었다. 이루나 역시 말할 수 없는 만족감을 느꼈고 특히 잘생긴 그의 얼굴을 보면 마음이 더욱 설렜다. 그녀는 서이건의 품으로 파고들어 손끝으로 그의 단단한 가슴을 무의식적으로 어루만지며 몸에서 느껴지는 황홀한 향기를 들이마셨다. 그동안 이 남자와 수없이 많은 잠자리를 했었지만 그는 늘 정사가 끝나자마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었다. 지금처럼 이렇게 그녀와 한 침대에 누워 있었던 적이 없었다. 지금 이 순간, 지나친 이루나의 손길에도 서이건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거부하지도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이런 분위기에 젖어 있을 때, 이루나의 핸드폰이 울렸다. 이루나는 그의 품에서 빠져나와 침대 머리맡에 있는 핸드폰을 확인했고 그건 서태준이 보낸 문자였다. [자? 오늘 밤은 네 생각이 많이 나네.] 마침 그때, 서태준의 프로필 사진을 발견한 서이건이 그녀의 핸드폰을 낚아챘다. 서태준이 보낸 문자를 보고 그의 안색이 갑자기 돌변했고 진정되었던 마음이 또다시 거친 파도를 일으켰다. “뭐라고 답장할까?” 이루나는 일부러 그한테 물었다. “당장 삭제해.” 오늘 밤 이곳을 찾아온 목적이 생각난 듯, 그가 서늘한 표정을 지으며 경고했다. “앞으로 태준이 만나지 마. 무슨 일이 있어도 안 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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