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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그 문자를 본 이루나의 머릿속은 멍했다. 결국 이루나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인데? 회사 일이야? 솔직하게 말해줘. 내가 도울 수 있을 수도 있잖아.] 고지훈이 답장했다. [회사 일은 아니야. 지금 당장 설명하기는 어려워.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며칠이면 괜찮아질 거야.] 고지훈은 더 답장하지 않았다. 그 상황을 보면서 이루나의 심장은 점점 거칠게 뛰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고지훈이 이렇게 얘기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혼인신고까지 미룰 정도라니. 생각하고 고민하던 이루나는 서문호가 고지훈에게 입김을 불어 넣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서문호가 이 결혼을 좋게 보는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이루나는 또다시 침대에 늘어져 누웠다. 머릿속에 비관적인 생각들이 가득 들어찼다. 예정대로 혼인신고를 하지 못해서 슬픈 게 아니었다. 정말 슬픈 건... 유일한 동아줄이라고 생각했던 남자도 결국에는 이루나를 실망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두 시간 정도 누워있은 뒤, 이루나는 생각을 정리했다. 고지훈이 무슨 일로 혼인 신고하러 오지 못한 것인지, 나중에 혼인 신고를 할 수 있을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이루나는 그저 홀로 이 실망을 속으로 삭이고 또 삭였다. 다른 일을 할 기분이 아니었다. 점심도 먹지 않은 이루나는 그대로 누워버렸다. 슬슬 잠자리에 들려고 할 때 갑자기 침실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화들짝 놀라서 몸을 돌려보니 서이건이 서 있었다. “...” 놀란 이루나는 멍하니 서이건을 쳐다보다가 벌떡 일어나 앉았다. “또 뭘 하려고 이러는 거야!” 이루나는 참지 않고 소리 질렀다. 서이건은 도어락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루나가 실종된 기간 동안 이곳에 자주 드나들면서 방의 열쇠까지 챙겼다. 그러니 지금처럼 말도 없이 들이닥치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 요즘 이루나는 너무 바빠서 도어락 비밀번호를 바꿀 시간도, 문의 열쇠를 다 바꿀 시간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이루나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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