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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아악.” 이루나는 비명을 질렀고 차는 아래로 떨어졌으며 아무리 좋은 운전 실력이라고 해도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2톤 가까이 되는 차가 물에 떨어지며 엄청난 물보라를 일으켰다. 차 안의 이루나는 몸이 미친 듯이 흔들리고 있었고 눈앞이 흐릿해졌다.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고 머릿속은 하얀 종잇장이 되어 버렸다. 주변의 물이 점차 차 안으로 들어왔고 차가 점차 가라앉는 것을 보고 이루나는 바로 안전벨트를 풀고 문을 밀었다. 하지만 물이 너무 빨리 들어왔고 외부의 엄청난 수압으로 인해 문이 전혀 열리지 않았다. 자신이 지금 얼마나 절망적이고 공포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는지 그녀는 깨닫게 되었다. 이곳은 저수지와 비슷한 호수였고 수심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깊었다. 게다가 지금은 한밤중이라 곳곳이 어두컴컴했고 도로 위에는 사람과 차는커녕 귀신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방금 이루나의 차를 들이받아 물에 빠뜨리게 한 사고 차량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다. 상대방이 고의로 사고를 낸 것이 틀림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살려달라고 외치는 것은 헛수고였다. 빨리 스스로 이 상황을 빠져나가지 못한다면 목숨이 위태로워질 것이고 그녀는 차와 함께 빠른 속도로 호수 속으로 침몰할 것이다. 며칠 뒤, 차가 발견된다면 차 안의 시신은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퉁퉁 부어 있을 것이고 경찰은 결국 그녀의 DNA를 수집하여 이성태와 유전자 검사를 진행할 것이다. 그 생각을 하니 서늘한 기운이 머리카락에서부터 발뒤꿈치까지 퍼졌고 몸이 걷잡을 수 없이 떨렸다. 이루나는 더 이상 생각할 겨를이 없었고 다급히 이 상황을 빠져나오려고 애를 썼다. 이루나는 평소에 다양한 극한 운동을 좋아했고 강한 멘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곧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차 안에 망치가 없어서 바로 뒷좌석에 들어가 트렁크를 찾아보았다. 마침 서태준이 지난번에 준 산악자전가가 눈에 들어왔고 자전거에 마침 스패너가 있었다. 이루나는 스패너를 꺼내 뒷좌석 유리창 네 모서리를 세게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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