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화
“이루나 씨, 자네가 이렇게 무례한 사람일 줄은 몰랐어.”
차화영은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화가 난 모양이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이루나를 노려보며 계속해서 말했다.
“교양 없는 건 둘째 치고, 마음이 그렇게 악독할 줄이야.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어.”
이루나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어 되물었다.
“어르신,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어요.”
“무슨 뜻이냐고?”
차화영은 더욱 경멸하는 눈빛으로 이루나를 쏘아보며 따졌다.
“내 고양이가 왜 중병에 걸렸어? 자네가 말해봐.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아니에요. 어르신, 명확히 말씀해 주세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어르신 고양이가 아파서 제가 치료해 드렸잖아요. 지금 또 무슨 일이에요?”
이때, 차화영을 돌보는 가정부인 경자 아줌마가 나서서 이루나를 질책했다.
“변명하지 마세요! 6월 8일, 제가 어르신 고양이를 데리고 루나 씨 동물병원에 진료받으러 갔어요. 가기 전에는 그냥 식욕 부진 정도였고, 활발하게 잘 놀았어요. 그런데 돌아오니 이상해지더니 상태가 점점 나빠지기 시작했어요.”
“나중에 다른 병원에 데려갔는데도 낫지 않았고 거의 죽어가던 참에 루나 씨가 갑자기 나타나서 마치 준비라도 한 듯 약을 들고 와서는, 금세 치료했어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 모든 것은 루나 씨가 일부러 꾸민 짓이었어요!”
경자 아주머니의 말이 나오자 이은서가 즉시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 말을 이었다.
“그러게요. 서씨 가문에 들어가려고, 이모께 잘 보이려고 그런 끔찍한 방법을 쓴 거예요. 먼저 이모 고양이한테 고양이 백혈구감소증을 옮겨놓고, 죽기 직전에 구세주처럼 나타나서 이모의 호감을 얻으려 한 거잖아요. 서씨 가문에 들어가서 소란을 피우려는 게 뻔해요.”
이루나는 이 말을 듣고 기절할 지경이었다.
차화영은 완전히 세뇌당한 모양이다. 그녀는 쓰레기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이루나를 노려보았다.
“어쩐지 젊은 아가씨가 실력이 뛰어나다고 했더니. 다른 사람들이 다 못 고치는 중병을 약물 하나 주사했을 뿐인데 살아나게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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