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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끝없이 이어지는 비난에 이루나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어차피 서이건을 ‘유혹’하려 한 것은 사실이었으니까. “어르신, 제가 오늘 여기에 온 것은 대표님의 뜻입니다. 궁금하시다면 직접 대표님께 어떻게 처리할지 여쭤보시는 게 어떨까요?” 이루나는 서이건에게 책임을 떠밀었다. 차화영이 입을 열기도 전에 이은서가 먼저 나섰다. “이모, 저년의 헛소리에 넘어가시면 안 돼요. 이건 씨는 이모의 아들이시니, 그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아실 거예요. 이건 씨는 매일 일에 치여 바쁘고 회사 일만으로도 벅찬데 이런 생활 속 잡일까지 신경 쓰게 하지 말고 우리가 직접 처리해 드리는 게 좋겠어요.” 말을 마치고, 모든 것을 꿰뚫어 본 이은서는 재빨리 위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침실에 걸려있는 이루나의 슬립 드레스와 두 개의 큰 캐리어, 화장대 위의 화장품들을 본 이은서는 분노가 치밀어 그녀의 옷과 물건들을 모두 쓰레기통에 내던졌다! 아래층에서, 차화영은 여전히 이루나를 질책하고 있었다. “이루나 씨가 예전에 했던 황당한 짓거리들에 대해 다 들었어. 루나 씨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만약 이건의 결혼 문제에 함부로 끼어든다면 난 어머니로서 못 본 척하지 않을 거야! 다시 말하지만, 이 선생님을 생각해서 오늘 루나 씨를 난처하게 만들지는 않을 테니 당장 나가!” 이루나도 바보는 아니었다. 박희연이 차화영 앞에서 이미 자신을 헐뜯었고, 차화영의 고양이까지 해쳤다고 누명을 씌웠다는 것을 알아챘다. 차화영은 지금 그녀에게 심각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만약 계속 고집스레 이곳에 머무르려 한다면 굴욕을 자초할 뿐이다. 하지만 ‘치밀한 계획’을 통해 겨우 이 남자와 가까워졌는데 쉽게 물러서고 싶지도 않았다. 팽팽하게 맞서는 와중에 이은서가 기세등등하게 그녀의 짐을 끌고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절반쯤 끌고 내려오던 중 이은서는 화가 나서 씩씩거리며 그녀의 캐리어를 계단 아래로 걷어차 버렸다. 자신의 짐 속 옷가지들이 흩어져 나오고 여행 가방도 망가지는 것을 보며, 이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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