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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이루나는 차화영이 불만을 품고 관계를 동원해서라도 건이를 ‘체포’할까 봐 진심으로 걱정되었다. 결국 셰퍼드는 일부 지역에서 금지되어 있었고, 그녀의 강아지도 공격성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루나는 더는 이 여자들과 얽히고 싶지 않았다. 휴대폰과 차 키를 챙겨 소리 없이 거실을 나서자 강아지도 빠르게 이루나를 따라나섰다. 이루나는 곧 차에 올라 시동을 걸고 액셀을 밟으며 강아지와 함께 최대한 빨리 별장을 벗어났다. 방금 봤던 그 얼굴들과 특히 차화영의 모욕적인 말들을 생각하니 그녀의 마음은 무겁기 그지없었다. 원래 이루나는 차화영을 기쁘게 해드릴 생각이었다. 서씨 가문의 어른이자 서이건의 친엄마이기 때문에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으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박희연에게 또 한 번 당했고, 차화영으로부터 그런 누명을 쓰게 되자 입이 열 개가 있어도 다 막혀버린 듯 설명할 수 없었다. 한동안 우울해 있던 이루나는 어차피 자신의 명성이 바닥을 쳤으니 차화영에게 설명해 봤자 소용없다고 생각하며 더는 상관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목적 없이 30분 정도 차를 몰고 나니 벌써 정오가 되었다. 이루나는 일단 회사로 가서 서이건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이루나는 서진 제약 본사 건물 앞에 도착해서 평소처럼 능숙하게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서이건이 있는 본관 건물 아래로 차를 몰고 가 주차 자리를 찾으려 할 때, 차창 너머로 멀리 건물 아래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것을 보았다. 모두 공포에 질린 표정이었다. ‘무슨 상황이지? 누가 뛰어내리기라도 한 건가...’ 이루나는 이상하게 여기며 근처에 차를 세우고 급히 내려가 그쪽으로 가보았다. 몇 걸음 채 가지 않았는데 질서를 유지하던 경비원이 다가와 엄숙하게 말했다. “아가씨, 저쪽으로 가지 마세요. 위험해요. 구경하지 마시고 빨리 가세요.” 말을 마치고, 그는 다시 경비실 쪽으로 다급하게 달려갔는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 수 없었다. 이때, 이루나는 사람 속에서 비명과 함께, 누군가 사납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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