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장
심자영은 주경민의 말에 충격을 받아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녀는 줄곧 주경민이 강유리에게 감정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강유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한 번 또 한 번 그녀를 자신의 곁에서 밀어냈다고 생각했고 강유리를 위해 한 번 또 한 번 선을 넘었고 심지어 강유리를 위해 그녀를 다치게 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주경민은 강유리와 결혼할 생각이 한 번도 없었다고, 그가 결혼하고 싶은 사람은 바로 그녀라고 말한다.
심자영은 잠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지난번 주경민이 그녀에게 고백했을 때 그녀는 단지 그녀가 그를 오랫동안 좋아했기 때문에 그녀가 곁에 있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녀를 찾아와 그녀가 돌아오길 바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이 깨졌다. 이게 진실이라니.
심자영이 말이 없자 주경민이 계속 말을 이었다.
"너 방금 나한테 만약 네가 손을 다치지 않았다면 내가 널 영국에 유학 보냈겠냐고 물었잖아. 난 보내지 않았을 거야. 왜냐하면 난 네가 내 곁을 떠나는 게 아쉽고 네가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게 싫었어. 네가 떠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까 봐 두려웠어.
난 널 내 곁에 묶어두고 싶었지만 네가 내 곁에서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잊고 있었어. 그 생각만 하면 난 지금도 후회가 밀려와. 만약 내가 그렇게 욕심부리지 않고 일찍 널 떠나보냈다면 그 뒤의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
주경민은 사심 때문에 그녀의 꿈을 망가뜨리고 그녀가 자신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이제 와서 그런 말이 무슨 소용이야. 이미 다 지난 일이잖아."
심자영은 고개를 들어 눈물을 참으며 주경민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했다.
"사실 난 지금도 잘 지내. 새로운 목표도 찾았고. 우리 둘 다 앞을 보고 나아가야 하지 않겠어? 그리고 그때 그 일에 대해... 사실 난 오빠를 원망할 자격도 없어. 날 키워준 건 오빠야. 오빠가 내게 베풀어준 은혜는 평생 갚아도 부족할 거야. 게다가 오빠가 날 구해줘야 할 의무도 없었잖아."
주경민은 고통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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