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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장

빈방을 본 추영자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정말 없네? 추영자는 구석에 있는 한쪽 문을 바라보았다. 그 안은 주성호의 휴게실이었다. 그녀는 빠르게 걸어가 손잡이를 돌렸다. 문이 열렸지만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추영자는 눈썹을 찌푸렸다. 설마 주성호가 그녀를 피하려고 정말 회사에서 나가기라도 한 걸까? 장 비서는 마음이 조마조마했고 추영자가 휴게실에서 나오는 것을 보자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사모님, 보시다시피 회장님은 정말로 안 계십니다. 제가 모셔다드리겠습니다." 추영자는 그녀를 3초 동안 바라보더니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그래, 자리애 없다면 일단 돌아가도록 하지." 그 말을 들은 장 비서는 그제야 얼굴에 미소를 짓고 공손하게 말했다. "사모님, 이쪽으로 나가시죠." 추영자는 머물지 않고 그녀 앞을 지나 밖으로 나갔다. 장 비서는 다급히 그 뒤를 따르며 직접 그녀를 배웅하려고 했다.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고 몇 마디 말을 꺼내려는 순간, 추영자는 갑자기 방향을 틀어 회의실 쪽으로 큰 걸음으로 걸어갔다. 장 비서는 너무 놀라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녀는 추영자가 갑자기 회의실 쪽으로 갈 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리고 회의실은 지금... 장 비서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당황한 표정으로 추영자를 막으려고 달려갔다. "사모님, 회의실에는 지금 그룹 회의가 진행 중이니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장 비서의 당황한 반응을 보며 추영자는 자신의 추측이 맞았다는 것을 확신했다. 주성호는 역시 회사에 있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장 비서를 지나 계속 걸어가더니 손을 뻗어 회의실 문을 열려고 했다. "사모님, 회장님은 정말로 안 계십니다. 안으로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장 비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추영자는 회의실 문을 열었다. 안에서 진행되던 보고는 갑자기 멈췄고 모든 사람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주목하며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추영자를 본 사람들은 서로를 눈빛을 주고받으며 당황했다. 그들이 기억하는 사모님은 충동적이거나 실례를 범할 사람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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