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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장

추영자는 주성호에게 선택의 기회를 줬다. 사태를 너무 난처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면 지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성호도 잘 알 것이다. 주성호는 추영자의 이런 모습을 처음 보았다. 그는 한 번도 이 여자가 이렇게 단단히 마음을 먹고 자신과 이혼하려 할 거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었고 대체 왜 이러는지 이해조차 할 수 없었다. 잘 지내던 삶을 버리고 뭘 이렇게까지 난리법석을 떠는 걸까? 주성호는 속이 막혀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그는 싸늘한 얼굴로 매섭게 쏘아붙였다. “지금 회의 중인 거 안 보여? 무슨 일이든 집에 가서 얘기해!” 그러곤 장 비서에게 단호한 목소리로 지시를 내렸다. “뭐 하고 있어? 기사한테 연락해 차 대기시키라 하고 네가 직접 사모님 집으로 모셔!” 주성호의 어두운 표정에 장 비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한 걸음 나아갔다. “사모님, 기사한테 연락할 테니 제가 댁으로 모시겠습니다.” 하지만 추영자는 그녀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참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주성호를 노려보았다. “난 당신과 시간 낭비할 여유가 없어. 내가 이 많은 사람 앞에서 말하길 바라는 거야?” 이 말이 나오자 회의실의 임원들은 주성호와 추영자를 잠시 번갈아 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리거나 숙였다. 주성호는 그녀의 말속에 담긴 협박을 알아차렸다. 주성호가 바람을 피운다는 소문이 돌긴 했지만 추영자가 직접 나서서 문제 삼지 않는 한 그냥 가십거리로 끝날 일이었다. 어차피 그의 위치에서 여자 문제로 스캔들이 생기는 건 그리 큰일도 아니었다. 이 바닥에 깨끗한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게다가 그는 단지 첫사랑을 조금 챙겨준 것뿐, 선을 넘는 행동은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혼’ 문제를 이렇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들고나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것도 그의 아내가 직접 회사로 쳐들어와 임원들 앞에서 일을 벌인다면 단순한 루머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가 된다. 그 순간부터 그는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게 될 것이고 체면은 물론 그룹 회장으로서의 권위에도 금이 갈 것이다. 그러다 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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